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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릴리의 아침 198】기가막히다
나의 뜻을 상대방에게 여러번 전달했는데도 상대방이 계속 다른 반응을 보일 때 "기가막혀!" 하고 한탄합니다. 어떤 멋진 장면이나 압도당할 만큼 기쁜일을 당하면 "와아~ 기가막히다" 하고 감탄사로 그 말을 쓰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우리 몸 안에 어떤 기가 흐르는데, 너무 기분이 나빠도, 너무 기분이 좋아도 기의 흐름이 막힙니다. 그래서 옛사람들은 '너무 좋아도 너무 좋은 티를 내지 멀고, 너무 나빠도 너무 나쁜 티를 내지 말라.'고 했습니다.
어제는 대전의 한 작은 교회에서 오후예배를 나들이예배로 드리는 것을 보고 참 좋았습니다. 점심 먹고 난 오후엔 무척 졸리고 그 시간에 예배를 기분 좋게 드리기는 힘든게 사실 아닙니까! 그래서 그럼 우리 가까운 산과 호수가 있는 곳에 나가 하나님이 만드신 계절을 느끼고 감상하는 것으로 예배를 대신합시다.
와~! 이야~! 도시에만 있다가 시골의 자연 속으로 나오니 얼마나 생경하고 자연이 신비롭고 아름답고 시원한 공기와 깨끗한 하늘...구르는 낙엽을 보면서 가야할 곳을 떠올리고... 감격하고 감탄하고 열매를 따고 성도들과의 자연스러운 교제 그 자체가 아주 잘 흐르는 훌륭한 예배가 되었습니다. 바라보는 저는 "참 기가 막힌 오후예배를 드리는 군" 하고 중얼거렸습니다.
학교가 멀기 때문에 일찍 일어나야 하는 좋은이와 밝은이는 아침에 일어나는게 무척 힘든가 봅니다. 그래서 일어나 씻고 밥먹고 정류장에 올라가는 30-40분정도의 시간은 가능한 한 기분 좋게 학교에 가도록 엄마아빠는 간 쓸개를 모두 빼놓습니다. 성질대로 한다면 아침마다 전쟁터를 방불케 할 것입니다.
요즘엔 문을 열고 밖에 나오면 싸늘한 기운이 몸을 움츠리게 합니다. 밝은이는 단번에 "아빠 업어주세요" 졸라댑니다. 그나마 아빠의 등에 달라붙어있으면 조금은 따뜻하기 때문입니다. 그게 늘 못마땅했던 좋은이가 오늘 아침에는 터져 버렸습니다.
"아빠, 제 손도 잡아 주세요"
"응, 그래 " 밝은이를 내려놓고 좋은이의 손을 잡고 정류장으로 올라갑니다. 밝은이는 아예 내려놓은 자리에 딱 서서 다시 업어 달라고 징징댑니다. "응, 그래" 좋은이의 손을 놓고 다시 내려가 밝은이를 업고 올라옵니다.
"아빠는, 맨날 밝은이만 좋아하니까 밝은이만 업어주지요?" 좋은이가 또 삐쳤습니다. 밝은이를 내려놓고 좋은이의 손을 잡아주고... 어쩌고 몇번 하다가 "요놈 새깽이들이. 너희들끼리 올라가" 하면서 도저히 참지 못하고 아빠가 터져버렸습니다.
두 놈 다 엉덩이를 한대씩 때려서 정류장까지 올려 보냈습니다. 잉잉 울고 올라가는 뒷모습을 보고는 또 마음이 변해서 따라가 달래줍니다. 아빠는 하나인데 업고 손을 잡고 두가지 일을 어떻게 하느냐, 좋은이 너는 밝은이만 했을 때 아빠가 업고 살다시피 했다. 밝은이가 너만큼 크면 아빠가 더이상 밝은이를 안 업어준다. 차가 올 때까지 설명을 해도 요놈들이 눈물을 그치지 않습니다.
차에 태워 보내고 내려오며 생각해 봅니다. 나와 아이들간에 서로 통해야 하는 기가 막혀버렸기 때문에 커뮤니케이션이 안 된 것인데... 그게 뭔지 골몰하면서 내려오니, 집에서 아내가 "어른이 되어 가지고 수준이 아이들과 같다니까..." 하고는 전체적인 상황설명을 제대로 들어보지도 않고 모든 잘못을 나에게로 돌립니다. 이런 기가막힌 일이...
저는 '이렇게 억울하고 난감 할 수가 있나, 참 별 스러운 아침도 다 있네... 내 참, 다들 기가 막혀 버렸네!' 하고 중얼거렸습니다. ⓒ 최용우
나의 뜻을 상대방에게 여러번 전달했는데도 상대방이 계속 다른 반응을 보일 때 "기가막혀!" 하고 한탄합니다. 어떤 멋진 장면이나 압도당할 만큼 기쁜일을 당하면 "와아~ 기가막히다" 하고 감탄사로 그 말을 쓰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우리 몸 안에 어떤 기가 흐르는데, 너무 기분이 나빠도, 너무 기분이 좋아도 기의 흐름이 막힙니다. 그래서 옛사람들은 '너무 좋아도 너무 좋은 티를 내지 멀고, 너무 나빠도 너무 나쁜 티를 내지 말라.'고 했습니다.
어제는 대전의 한 작은 교회에서 오후예배를 나들이예배로 드리는 것을 보고 참 좋았습니다. 점심 먹고 난 오후엔 무척 졸리고 그 시간에 예배를 기분 좋게 드리기는 힘든게 사실 아닙니까! 그래서 그럼 우리 가까운 산과 호수가 있는 곳에 나가 하나님이 만드신 계절을 느끼고 감상하는 것으로 예배를 대신합시다.
와~! 이야~! 도시에만 있다가 시골의 자연 속으로 나오니 얼마나 생경하고 자연이 신비롭고 아름답고 시원한 공기와 깨끗한 하늘...구르는 낙엽을 보면서 가야할 곳을 떠올리고... 감격하고 감탄하고 열매를 따고 성도들과의 자연스러운 교제 그 자체가 아주 잘 흐르는 훌륭한 예배가 되었습니다. 바라보는 저는 "참 기가 막힌 오후예배를 드리는 군" 하고 중얼거렸습니다.
학교가 멀기 때문에 일찍 일어나야 하는 좋은이와 밝은이는 아침에 일어나는게 무척 힘든가 봅니다. 그래서 일어나 씻고 밥먹고 정류장에 올라가는 30-40분정도의 시간은 가능한 한 기분 좋게 학교에 가도록 엄마아빠는 간 쓸개를 모두 빼놓습니다. 성질대로 한다면 아침마다 전쟁터를 방불케 할 것입니다.
요즘엔 문을 열고 밖에 나오면 싸늘한 기운이 몸을 움츠리게 합니다. 밝은이는 단번에 "아빠 업어주세요" 졸라댑니다. 그나마 아빠의 등에 달라붙어있으면 조금은 따뜻하기 때문입니다. 그게 늘 못마땅했던 좋은이가 오늘 아침에는 터져 버렸습니다.
"아빠, 제 손도 잡아 주세요"
"응, 그래 " 밝은이를 내려놓고 좋은이의 손을 잡고 정류장으로 올라갑니다. 밝은이는 아예 내려놓은 자리에 딱 서서 다시 업어 달라고 징징댑니다. "응, 그래" 좋은이의 손을 놓고 다시 내려가 밝은이를 업고 올라옵니다.
"아빠는, 맨날 밝은이만 좋아하니까 밝은이만 업어주지요?" 좋은이가 또 삐쳤습니다. 밝은이를 내려놓고 좋은이의 손을 잡아주고... 어쩌고 몇번 하다가 "요놈 새깽이들이. 너희들끼리 올라가" 하면서 도저히 참지 못하고 아빠가 터져버렸습니다.
두 놈 다 엉덩이를 한대씩 때려서 정류장까지 올려 보냈습니다. 잉잉 울고 올라가는 뒷모습을 보고는 또 마음이 변해서 따라가 달래줍니다. 아빠는 하나인데 업고 손을 잡고 두가지 일을 어떻게 하느냐, 좋은이 너는 밝은이만 했을 때 아빠가 업고 살다시피 했다. 밝은이가 너만큼 크면 아빠가 더이상 밝은이를 안 업어준다. 차가 올 때까지 설명을 해도 요놈들이 눈물을 그치지 않습니다.
차에 태워 보내고 내려오며 생각해 봅니다. 나와 아이들간에 서로 통해야 하는 기가 막혀버렸기 때문에 커뮤니케이션이 안 된 것인데... 그게 뭔지 골몰하면서 내려오니, 집에서 아내가 "어른이 되어 가지고 수준이 아이들과 같다니까..." 하고는 전체적인 상황설명을 제대로 들어보지도 않고 모든 잘못을 나에게로 돌립니다. 이런 기가막힌 일이...
저는 '이렇게 억울하고 난감 할 수가 있나, 참 별 스러운 아침도 다 있네... 내 참, 다들 기가 막혀 버렸네!' 하고 중얼거렸습니다. ⓒ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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