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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릴리의 아침 211】시내운전
이젠 차를 운전하고 시내에서 돌아다니는데 많이 익숙해졌다. 아직도 차선변경이나 언덕에서 차가 뒤로 밀리고, 길을 잘 못 찾기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차차 익숙해지겠지.
그런데 정말 무서운 것은 옆에서 차가 불쑥불쑥 끼어 들어와 사람을 놀래게 한다. 그럴 때는 머리 속에서 12... 18... 뭐... 이런 숫자들이 막 돌아다닌다.앞차를 따라가다 보면 엉뚱한 곳으로 들어가 버릴 때도 있다. 그럴 때도 머리속에서 막 동물들 이름이 떠오른다. 개.. 돼지...뭐 이런...
차를 운전하다보면 저절로 입이 거칠어진다더니, 정말이다. 숫자나 동물들
이름을 입으로 내뱉지는 않았지만, 영어로 A~ C~ 이런 말은 나도 모르게 무심결에 나왔나 보다. 옆에 앉은 아내가 그런 영어하면 안된다고 지적해 줘서 알았다.
운전을 하는 것은 어쩌면 도를 닦는 것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마음을 다스리는 훈련을 하는데 자동차운전이 좋은 훈련도구가 될 것 같다.
2002.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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