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갈릴리의 아침 224】작은 아빠와 밝은이
주일 오후 낮잠을 저녁 해 넘어갈 때까지 자고 일어난 밝은이가 엄마에게 달려와 눈을 비비며 뜬금없이 말한다.
"엄마! 작은아빠, 작은 엄마 안 오셨어?"
밝은이가 너무너무 사랑하는 작은 아빠와 이 세상에서 엄마 다음으로 예쁜 작은 엄마가 두 밤 자고 온다고 해서 밝은이는 지금 손꼽아 기다리는 중이다.
토요일 밤에 한 밤 자고, 이제 한밤만 자면 되는데, 오후에 낮잠을 자고 일어나 아침인 것으로 착각한 모양이다.
"두 밤 잤는데 작은 엄마, 작은 아빠는 왜 안 와? 응? 왜 안오냐구"
오후 6시 유치원에서 돌아온 밝은이가 집에 와 있는 작은아빠, 작은엄마를 보더니 좋아서 어쩔 줄 모른다. 아, 시간이 너무 짧다. 하룻밤을 자고 아침에 아쉽게도 밝은이와 좋은이는 유치원에 간다. 정류장까지 작은아빠랑 함께 올라갔다. 유치원 버스가 오고 버스에 타던 밝은이가 갑자기 와앙~ 울면서 뛰어 내려
"나 유치원 안갈래요!~~" 하면서 작은아빠의 다리에 붙어버린다.
"밝은아 다음에 방학하면 작은 아빠 집에 꼭가자 응"
아무리 달래도 말을 안들어서 내가 번쩍 들어 차에 태웠다. 그래도 울음을 그치지 않고 유치원 안 가고 작은아빠랑 놀겠단다.
참 신기하다는 생각을 했다. 기껏해야 일년에 서너번 만나는 작은아빠인데, 저렇게 좋아할 수가 있을까. 그래서 보이지 않게 흐르는 핏줄이라는 것이 물보다 진한 것인가 보다. 2002.12.10 ⓒ최용우
주일 오후 낮잠을 저녁 해 넘어갈 때까지 자고 일어난 밝은이가 엄마에게 달려와 눈을 비비며 뜬금없이 말한다.
"엄마! 작은아빠, 작은 엄마 안 오셨어?"
밝은이가 너무너무 사랑하는 작은 아빠와 이 세상에서 엄마 다음으로 예쁜 작은 엄마가 두 밤 자고 온다고 해서 밝은이는 지금 손꼽아 기다리는 중이다.
토요일 밤에 한 밤 자고, 이제 한밤만 자면 되는데, 오후에 낮잠을 자고 일어나 아침인 것으로 착각한 모양이다.
"두 밤 잤는데 작은 엄마, 작은 아빠는 왜 안 와? 응? 왜 안오냐구"
오후 6시 유치원에서 돌아온 밝은이가 집에 와 있는 작은아빠, 작은엄마를 보더니 좋아서 어쩔 줄 모른다. 아, 시간이 너무 짧다. 하룻밤을 자고 아침에 아쉽게도 밝은이와 좋은이는 유치원에 간다. 정류장까지 작은아빠랑 함께 올라갔다. 유치원 버스가 오고 버스에 타던 밝은이가 갑자기 와앙~ 울면서 뛰어 내려
"나 유치원 안갈래요!~~" 하면서 작은아빠의 다리에 붙어버린다.
"밝은아 다음에 방학하면 작은 아빠 집에 꼭가자 응"
아무리 달래도 말을 안들어서 내가 번쩍 들어 차에 태웠다. 그래도 울음을 그치지 않고 유치원 안 가고 작은아빠랑 놀겠단다.
참 신기하다는 생각을 했다. 기껏해야 일년에 서너번 만나는 작은아빠인데, 저렇게 좋아할 수가 있을까. 그래서 보이지 않게 흐르는 핏줄이라는 것이 물보다 진한 것인가 보다. 2002.12.10 ⓒ최용우
첫 페이지
136
137
138
139
140
141
142
143
144
145
146
147
148
149
150
151
152
153
154
155
156
157
158
159
160
161
162
163
164
165
166
167
168
169
170
171
172
173
174
175
176
177
178
179
180
181
182
183
184
185
186
187
188
189
190
191
192
193
194
195
196
197
198
199
200
201
202
203
204
205
206
207
208
209
210
211
212
213
214
215
216
217
218
219
220
221
222
223
224
225
226
227
228
229
230
231
232
233
234
235
끝 페이지
최신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