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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지르는 법

어부동일기00-03 최용우............... 조회 수 2109 추천 수 0 2002.12.13 12:5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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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릴리의 아침 226】소리지르는 법

동네 민박집 할아버지의 목소리는 얼마나 큰지 말할 때 보면 우렁우렁거린다. 연세가 있으셔서 몸은 가늘은 분이 어찌 그리 소리가 꼬장꼬장하고 큰 지, 대체로 시골분들의 목소리는 큰 편이다. 아마도 넓은 논과 밭에서 일을 하며 멀리 떨어진 사람들을 크게 부르다 보니 목소리가 탁 트이지 않았는가 생각이 든다.
도시에 살면 밀집된 가옥구조 때문에 이웃에게 피해를 줄까봐 아이들이 맘껏 소리를 지를 수 없다. 그런데, 좋은이 밝은이는 시골 외딴집에 살기 때문에  소리를 질러도 거칠 것이 없다. 그렇게 소리 지르는 것에 대한 제약이 없이 자라다 보니, 소리를 질러도 되는 줄 알고 어디가서든 꽥꽥거리는데, 엄마아빠가 참 민망할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음악가들이 하는 이야기는 어렸을때는 소리를 질러서 소리를 탁 트여주고 변성기 이후에는 목소리를 가다듬어야 한다고 한다. 그런데 우리는 거꾸로 어린시절에 숨죽이고 있다가 청소년이 되면 오히려 그동안 못내지른 소리를 한꺼번에 내지르는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
오늘날 소리지르는 법은 그 격식을 벗어나 너무 무분별하게 되고 말았다. 예수님은 광야에서 마이크를 사용해서 수천명에게 말씀을 하셨을까? 아니다. 예수님은 소리 지르는 법을 아셨던 것이다. 2002.12.11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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