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m-5.jpg
현재접속자

독수공방은 최용우가 혼자 북치고 장구치며 노는 공간입니다. 다양한 종류의 글들이 있으며 특히 <일기>는 모두 12권의 책으로 만들었습니다. 인터넷 교보문고에서 현재 6권을 판매중입니다. 책구입 클릭!

창 밖으로 바라보는 산과 들

어부동일기00-03 최용우............... 조회 수 2178 추천 수 0 2002.12.23 11:48:20
.........



【갈릴리의 아침 232】창 밖으로 바라보는 산과 들

  창 밖으로 산과 들을 바라보고 있다. 수많은 이야기와 사연과 신비한 현상을 품고 있는 산과 들의 야기는 잔잔한 감동을 준다.
  멀리 날아갈 수 있도록 씨앗에 잠자리날개 같은 날개를 달아놓은 단풍나무, 한해 열매를 맺고는 이듬해 몸살을 앓는 신갈나무를 통해 산은 나무도 사람처럼 자식을 사랑한다는 사실을 전해준다. 잎자루에 작은 젖꼭지 모양의 꿀샘을 달아놓고 개미에게 달콤한 수액을 선사하는 대신 다른 벌레들이 꼬이는 것을 막는 벚나무는 공존의 지혜를 가르쳐준다. 모기가 들끓지 않도록 집에 심었다는 산초나무, 우물가에 심었다가 그 잎을 물 위에 띄워 나그네의 물갈이를 막아준 버드나무(버드나무에서 사람들은 아스피린 성분을 추출했다)는 자연과 조화할 줄 알았던 조상들의 삶을 보여준다. 먼길을 떠나는 나그네를 위해 오리(2km)마다 심은 오리나무와, 십리마다 심은 시무나무, 옛 시골집 손님에게 뒷간 가는 길을 알려주었다던 감나무...
  산은 이들 나무만이 아니라 풀, 곤충과 새들, 그리고 산짐승들의 보금자리이기도 하다. 그들에겐 또 그들 수만큼의 이야기가 숨어 있다.
들판은 또 어떤가. 그 어떤 수준 높은 학문을 통해서도 배울 수 없는 무궁무진한 산과 들판, 그리고 거기에 살고 있는 나무와 들꽃과 동물들과 곤충들...
나는 지금 창문 밖으로 산과 들을 바라보며 서 있다.  2002.12.21 ⓒ최용우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79 어부동일기00-03 구멍난 항아리 최용우 2003-01-04 2440
578 어부동일기00-03 마음 file 최용우 2003-01-03 1762
577 어부동일기00-03 외로움 file 최용우 2002-12-31 1902
576 어부동일기00-03 니 재주껏 행복하게 살아봐라 최용우 2002-12-31 1949
575 어부동일기00-03 제가 빠질게요. [2] 최용우 2002-12-28 1627
574 어부동일기00-03 왜 이렇게 재미있는 일이 많지요? file 최용우 2002-12-26 1911
573 어부동일기00-03 좋은이 친구 안희진 최용우 2002-12-24 1845
» 어부동일기00-03 창 밖으로 바라보는 산과 들 file 최용우 2002-12-23 2178
571 어부동일기00-03 소원 빌기 file 최용우 2002-12-20 1787
570 어부동일기00-03 대통령선거 file 최용우 2002-12-20 1551
569 어부동일기00-03 소나무 file 최용우 2002-12-20 3778
568 어부동일기00-03 시인이 되고 싶다 [2] 최용우 2002-12-20 1815
567 어부동일기00-03 희한한 사진 file [1] 최용우 2002-12-14 2685
566 어부동일기00-03 소리지르는 법 최용우 2002-12-13 2109
565 어부동일기00-03 종이 욕심 file 최용우 2002-12-13 1585
564 어부동일기00-03 작은 아빠와 밝은이 최용우 2002-12-11 1712
563 어부동일기00-03 다리의 다리 file 최용우 2002-12-07 1736
562 어부동일기00-03 도시락 최용우 2002-12-06 1633
561 어부동일기00-03 설교 최용우 2002-12-05 1165
560 어부동일기00-03 땡그렁 땡그렁 file [1] 최용우 2002-12-03 1218
559 어부동일기00-03 찬드라 꾸마리 구릉 [1] 최용우 2002-12-02 1867
558 어부동일기00-03 아빠 재미없지요? 최용우 2002-11-30 1834
557 어부동일기00-03 최은아 생일 최용우 2002-11-29 1787
556 어부동일기00-03 화가 났을 때는 언제나 히히히 file 최용우 2002-11-28 1262
555 어부동일기00-03 朝三暮四(조삼모사) 최용우 2002-11-27 1070
554 어부동일기00-03 엄마가 보는 책 최용우 2002-11-26 1758
553 어부동일기00-03 시내운전 file 최용우 2002-11-23 1599
552 어부동일기00-03 상장가족 [1] 최용우 2002-11-23 1772
551 어부동일기00-03 갈색 file 최용우 2002-11-22 1784
550 어부동일기00-03 시간표 file 최용우 2002-11-20 1210
549 감사.칼럼.기타 [주기도문을확 바꿔라12끝] 주기도문으로 기도하기 [3] 최용우 2002-11-15 3626
548 어부동일기00-03 소중한 것 file 최용우 2002-11-15 1472
547 어부동일기00-03 살았다!!" 최용우 2002-11-13 1086
546 어부동일기00-03 연결되어 있어야 file [1] 최용우 2002-11-02 1079
545 어부동일기00-03 석가모니와 아무 상관 없는 보리수나무 file 최용우 2002-11-02 2418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083 세종특별시 금남면 용포쑥티2길 5-7 (용포리 53-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