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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릴리의 아침 238】외로움
아내는 가끔 외롭다 말을 합니다.
사람도 없는 산골짜기에 살아서 외롭다는 것이지요.
그러나 저는 하나도 안 외롭습니다.
사람은 없지만 사람보다 더 가까운 벗들이 얼마나 많은데요.
문을 열고 나가면 온통 여기저기서 친구들이 말을 걸어옵니다.
나무들도 돌들도 새들도 반갑게 고개를 빼고
"어이 친구! 춥다고 방안에만 있기여?"
"요즘은 우리랑 노는 시간보다 차랑 노는 시간이 더 많다니까"
여기저기서 눈을 흘기며 말을 걸어옵니다.
아내는 언제쯤 저들과 친구가 되려는지... 2002.12.30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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