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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릴리의 아침 247】빈의자
"서있는 사람은 오시오 나는 빈 의자 당신의 자리가 되드리리다
피곤한 사람은 오시오 나는 빈 의자 당신을 편히 쉬게 하리다
두 사람이 와도 괜찮소 세 사람이 와도 괜찮소
외로움에 지친 모든 사람들 무더기로 와도 괜찮소
피곤한사람은 오시오 나는 빈 의자 당신의 자리가 돼드리리다"
시내버스를 타고 오는데 옛날에 유행했던 '빈의자'라는 노래가 흘러나온다. 내가 유일하게 가사를 끝까지 다 외우는 가요는 '빈의자' 딱 한곡이다.
벌써 10년도 넘은 옛날, 그때는 친구들이 모이면 꼭 돌아가며 노래를 불렀는데 나에게도 어김없이 순서가 돌아와 노래와는 거리가 먼 나는 참 난감했다. 매번 못한다고 버틸수는 없고, 그래서 노래 책 뒤적여 그 중 가장 건전한 노래 한 곡 찾아 열심히 웠는데 바로 '빈의자'이다. 그리고 너무 오랫동안 잊고 있었는데, 버스 안에서 아는 노래가 나와 흥얼흥얼 따라 불렀다. 아직 '노래방'이란 곳에 한번도 안가봤지만 만약 가게 된다면 아마도 나는 '빈의자'를 찾아 뒤적일 것 같다. 2003.1.11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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