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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릴리의 아침 248】불빛
도시에서는 낮이 밤 같고 밤이 낮같아 저녁 12시 이전에 자는 사람은 이상한 사람 취급받는다고 한다. 그러나 아직도 시골에서는 해 넘어가면 세상은 어둠속으로 빨려 들어가 버린다. 간혹 길가에 가로등이 있기는 하지만 어둠을 밝히기에는 역부족이다.
수요일저녁예배를 대전 소망교회에 나가 드린 지 몇 주되었다. 예배를 마치고 잠시 차 한잔 나누다 돌아오는 시간은 밤 10시 이후! 대전시내를 벗어나 세천까지는 그래도 환하다.
세천에서 회남쪽으로 들어서면 갑자기 어둠의 터널 속으로 진입하는 것 같은 착각이 든다. 오직 자동차 불빛만이 구불구불 굽이 길을 돌아 갈 뿐이다. 앞서 가는 차의 불빛도 고개를 돌아갈 때마다 보였다 안보였다 한다.
아이들도 자고, 아내도 옆자리에서 말이 없어 차의 앤진 소리만 앵앵거릴 때면 문득 우주속을 유영하고 있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진다. 간혹 보이는 동네의 불빛들이 하늘의 별가루 처럼 보인다.
갑자기 고라니나 족제비가 차의 불빛에 놀라 길로 뛰어들면 그제야 정신이 번쩍 돌아온다. 2003.1.8 ⓒ최용우
도시에서는 낮이 밤 같고 밤이 낮같아 저녁 12시 이전에 자는 사람은 이상한 사람 취급받는다고 한다. 그러나 아직도 시골에서는 해 넘어가면 세상은 어둠속으로 빨려 들어가 버린다. 간혹 길가에 가로등이 있기는 하지만 어둠을 밝히기에는 역부족이다.
수요일저녁예배를 대전 소망교회에 나가 드린 지 몇 주되었다. 예배를 마치고 잠시 차 한잔 나누다 돌아오는 시간은 밤 10시 이후! 대전시내를 벗어나 세천까지는 그래도 환하다.
세천에서 회남쪽으로 들어서면 갑자기 어둠의 터널 속으로 진입하는 것 같은 착각이 든다. 오직 자동차 불빛만이 구불구불 굽이 길을 돌아 갈 뿐이다. 앞서 가는 차의 불빛도 고개를 돌아갈 때마다 보였다 안보였다 한다.
아이들도 자고, 아내도 옆자리에서 말이 없어 차의 앤진 소리만 앵앵거릴 때면 문득 우주속을 유영하고 있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진다. 간혹 보이는 동네의 불빛들이 하늘의 별가루 처럼 보인다.
갑자기 고라니나 족제비가 차의 불빛에 놀라 길로 뛰어들면 그제야 정신이 번쩍 돌아온다. 2003.1.8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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