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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릴리의 아침 269】시계 벗어버리기
손목에서 시계를 풀고 산 지 꽤 오래 되었습니다. 첨엔 많이 불편했었는데 지금은 오히려 시계를 차면 수갑을 차는 것 같고 괜히 조급한 마음이 들어서 금새 풀어 주머니에 넣어버립니다.
책 한 권만 손에 들면 됩니다. 가령 버스를 탈 때에도 저는 거의 버스시간에 맞추어 정류장에 올라가는 법이 없습니다. 그냥 올라갑니다. 책 읽고 있으면 버스가 와요. 좀 늦게 오면 좀 늦게 타고 빨리 오면 빨리 타고 혹, 약속이 있으면 그 약속시간보다 훨씬 빨리 출발하면 별 문제가 없습니다.
시계 없이는 못 살 것 같지만 한번 살아보면 꼭 그렇지도 않아요. 시간에 매이지 않으면 마음이 참 자유롭습니다. 시계만 없어도 이렇게 자유로운 것을. 2003.1.22 ⓒ최용우
손목에서 시계를 풀고 산 지 꽤 오래 되었습니다. 첨엔 많이 불편했었는데 지금은 오히려 시계를 차면 수갑을 차는 것 같고 괜히 조급한 마음이 들어서 금새 풀어 주머니에 넣어버립니다.
책 한 권만 손에 들면 됩니다. 가령 버스를 탈 때에도 저는 거의 버스시간에 맞추어 정류장에 올라가는 법이 없습니다. 그냥 올라갑니다. 책 읽고 있으면 버스가 와요. 좀 늦게 오면 좀 늦게 타고 빨리 오면 빨리 타고 혹, 약속이 있으면 그 약속시간보다 훨씬 빨리 출발하면 별 문제가 없습니다.
시계 없이는 못 살 것 같지만 한번 살아보면 꼭 그렇지도 않아요. 시간에 매이지 않으면 마음이 참 자유롭습니다. 시계만 없어도 이렇게 자유로운 것을. 2003.1.22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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