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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릴리의 아침 277】웃음소리
회남우체국에서 편지를 붙이고 돌아오는데, 손가락 굵기만 한 눈이 펑펑 내립니다. 눈은 기온이 높아 땅에 닿자마자 녹아버립니다. 저 먼 하늘에서 팝콘이 내려오는 것 같습니다. 참 황홀한 풍경입니다.
차를 천천히 운전하여 오는데 남대문리를 지나면서 참 아름다운 그림을 보았습니다. 가난한 집 지붕위로 낮게 깔려 올라가는 굴뚝의 연기.
아마도 추운 날 나무 아궁이에 불을 때는 것 같은데, 내리는 눈과 어울려 참 운치 있는 모습입니다. 차를 멈추고 그 모습을 사진으로 찍었습니다. 집안에서 아이와 엄마의 웃음소리가 들려옵니다.
눈 오는 날 아궁이에 뜨뜻한 불을 피우고 따뜻한 아랫목 이불 속에 발을 넣고 무슨 이야기가 저리 재미있을까? 2003.2.10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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