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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 수22:30-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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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자 : | 김필곤 목사 |
참고 : | 열린교회 http://www.yeolin.or.kr (용인) |
열린교회/김필곤 목사/2008.3.9
몇 달 전에 회갑이 지난 가수 나훈아 씨가 루머에 시달리다가 600여명의 취재진 앞에서 기자회견을 했다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지난해 2월 나훈아 씨 이름으로 예약되어 있던 세종문화회관 대관을 갑자기 취소했답니다. 그런데 이 사실을 기자가 취재하여 한 스포츠지에 보도하였답니다. 그러자 수많은 언론사들이 예약 취소의 이유를 알아내기 위해 나훈아씨와 소속사, 주변 인물들에게 접촉을 시도했지만 정작 의문을 해소할 수 있는 본인과 소속사는 연락을 단절해버렸답니다. 그러자 그 이유에 대하여 추측과 상상에 의해 루머가 돌기 시작했답니다. 처음에는 건강 이상설이 퍼졌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어 미녀 여배우들과의 열애설이 돌더니 나중엔 일본 폭력조직 보스의 애인인 국내 유명 여배우와의 부적절한 관계 때문에 신체 중요 부위를 훼손당했다는 어처구니없는 루머로 발전하였답니다. 그래서 경찰이 수사에 나섰고 해명을 해도 루머는 가라앉지 않자 본인이 직접 나서서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밝혔다고 합니다.
일부 연예인들이 루머에 많이 시달린다고 합니다. 아프리카 어느 나라 국가원수를 '접대'하고 피부가 검은 아이를 낳았다는 루머로 인해 30년을 고생했다는 탤런트도 있습니다. 오늘날 교회 공동체도 예외는 아닙니다. 교회 내에 또는 교계 내에 많은 루머가 퍼지고 그 루머로 인하여 전도의 문이 막히고 같은 그리스도안에서 형제 되고 지체가 된 성도들이 분열되고 고통을 당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어느 교회가 부도 위기에 놓여있다”,“어느 목사님은 돈을 좋아한다”등과 같은 루머는 순식간에 퍼져 한 교회의 전도문을 닫게 하고 교인들의 신앙을 식어 버리게 합니다.
어느 공동체에서나 악성 루머는 쓰나미가 되어 치명적인 명예훼손이나, 이미지 실추 뿐 아니라 신뢰의 상실로 인한 공동체의 위기를 부를 수가 있습니다. 미하엘 셸레라는 사람이 지은 “나를 파괴하는 정체 불명의 괴물 소문”에 그런 실례가 많이 실려 있습니다. 루머는 선정적이고 자극적이고 치명적이어서 가공할 만한 파괴력을 지녔다고 합니다. 한 고급 레스토랑의 스테이크에서 쥐뼈가 나왔다는 소문이 돌자 진실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결국 문을 닫아야 했다는 것입니다. 소문에 의한 파산된 기업, 소문에 의한 전쟁, 소문에 의한 주식의 등락, 소문에 의한 명성의 사형선고 등 다양한 예들을 실어 놓고 있습니다.
1923년 9월 1일 도쿄를 뒤흔든 대지진과 그에 동반된 큰불이 일어났을 때, 일본 군국주의자들은 "조선인들이 폭동을 일으키고, 일본인들을 몰살시키려 우물에다 독을 풀었다"는 루머를 퍼뜨렸습니다. 그 악성 소문으로 인해 6,000여명의 한국인이 학살당했습니다. 로마 박해 시대 때 기독교인들이 성찬식을 하는 것을 아이를 잡아 먹는다는 루머로, 네로 때는 기독교인들이 로마에 불을 질렀다는 루머로 얼마나 많은 신앙인들이 순교를 당하였습니까? 루머는 공동체를 분열시키고 한 개인을 고통스럽게 만드는 악성 말 바이러스입니다. 우리는 소문의 유포자가 될 수도 있고 희생양이 될 수도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성경에도 가나안 땅에 정착한 이스라엘 백성이 악성 루머로 인하여 분열과 전쟁의 위기를 당한 내용이 나옵니다. 이제 땅 분배를 다 마친 전환의 시기입니다. 도약의 시기입니다. 큰 변화의 시기입니다. 이 때 사선의 넘나들며 나라를 건설하기 위해 적을 물리쳤던 어제의 동지가 적인 된 것입니다. 같이 힘을 모아 회사를 건설했던 동역자가 회사 확장을 앞에 놓고 갑자기 적으로 돌변한 것입니다. 함께 갖은 어려움과 고통을 감수하며 교회를 개척했던 개척 교인들이 교회 건축을 앞에 놓고 갑자기 적으로 돌변한 것입니다. 가나하고 어려운 시절 그 모진 고통을 참고 견디며 한 가장을 이루었던 부부가 어느 정도 안정을 누리고 살만하니까 갑자기 동지에서 적으로 변한 것입니다. 그 원인에는 대부분 가치관의 충돌, 이해의 충돌, 감정의 충돌 등의 세가지 원인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가치관이나 이해나 감정의 충돌 밑바닦에는 대부분 깊이 파고들어가 보면 돈과 말이 그 씨가 되고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오늘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있어서는 말이 어제의 동지를 적으로 만드는 빌미를 제공했습니다. 이 말이 곧 악성 말 바이러스 루머입니다.
오늘 본문을 보면서 공동체를 분열시키는 악성 말 바이러스 루머를 극복하는 방법을 교훈받으려고 합니다. 우리가 어떻게 하면 악성 루머로부터 우리의 공동체를 안전하게 지키고 하나님이 주신 참된 젓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의 기쁨과 평안을 누릴 수 있겠습니까?
1. 우리는 공동체를 분열시키는 악성 말 바이러스인 루머의 생산자도 유통자도 되어서는 안됩니다(10-12).
대부분 우리 믿음의 공동체 교회를 분열시키고 어지럽히는 것이 무엇입니까?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대부분이 말과 돈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민족에게 돈 문제에 있어서 제비를 뽑아 공평하게 나누어 주었습니다. 일부 문제 제기도 있었지만 이제 모두 불평 불만 없이 자기 땅에서 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말로 문제가 발생하였습니다. 에덴 동산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하나님이 아담과 하와에게 에덴 땅을 선물로 주었습니다. 그런데 그곳에서 사탄이 말로 아담을 유혹합니다. “동산 중앙에 있는 나무 실과를 따 먹어도 결코 죽지 않는다”는 유언비어를 퍼뜨립니다. 루머를 퍼뜨리는 것입니다. “그 나무 실과를 먹지 못하게 한 이유는 너희 눈이 밝아 하나님처럼 될 것을 알고 먹지 못하게 했다”는 것입니다. 그 유언비어에 아담은 넘어갔습니다. 그래서 결국 낙원에서 추방되었습니다.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에서도 땅을 분배받고 유언비어에 의한 시험이 왔습니다.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을 정복하고 참으로 안정을 누리며 참된 평강을 누려야할 이들입니다. 그런데 갑자기 동족 상잔의 전쟁의 위험이 다가온 것입니다. 그 이유가 무엇입니까? 말의 악성 바이러스 루머였습니다. 유언비어는 순식간에 퍼져 같은 민족을 전쟁의 위험에 처하게 하였습니다. 거짓의 아비 거짓말쟁이인 사탄은(요 8:44) 늘 진실을 가장하고 공동체를 유언비어를 만들어 파괴하려고 합니다. 위기의 때, 전환의 때, 불안의 때, 시작이 때, 부담의 때 더욱 기승을 부립니다. 예수님이 귀신을 쫓아내며 하나님의 나라를 건설하니까 사탄이 바리새인들을 통해 “바알세불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내는 ”자라는 루머를 퍼뜨립니다. 느헤미야는 성벽 재건을 하려 하자 성벽 재건을 반대하는 이방인들이 “왕을 배반한다”는 루머를 퍼뜨며 방해했습니다. 오늘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에 참 평안과 기쁨을 누리려는 자들을 한 순간 무너뜨리려는 루머는 무엇입니까? 단을 쌓은 것으로 인한 것입니다. 건축으로 인한 것입니다.
1)두지파 반은 단을 쌓았고 다른 지파 사람들은 그 소식을 듣었습니다.
(1)루머의 발원지(10)
르우벤 자손과 갓자손 므낫세 반 지파가 7년 동안 선봉에 서서 모든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습니다. 땅을 다 나누어 준 후 여호수아는 그들을 칭찬하고 많은 제물을 주어 아내와 아이들이 있는 요단강 동쪽으로 가게 하였습니다. 그들이 요단가에 이르렀습니다. 기적적으로 건넌 잊을 수 없는 강입니다. 누구나 감격적인 날을 기념하고 싶었을 것입니다. 그들은 그곳에 멀리서도 볼 수 있을 만큼 큰 제단을 만들었습니다. 이 제단을 쌓은 이유가 무엇입니까?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기 위한 제단이 아니었습니다(26). 27절을 보십시오. 세 가지 목적에서입니다. 첫째는 여호와 신앙의 보존이고 둘째는 지파 간의 연대 의식을 갖게 하기 위해서이고 셋째는 올바른 자녀 교육을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이것이 화근이 되었습니다. 이스라엘에는 한 곳에만 제단을 쌓게 되어 있는데 하나님께 제사하기 위해 독단적으로 자기 제단을 쌓았다는 루머입니다. 어떤 경우든지 아주 악의적인 루머가 아닌 경우는 대부분은 루머는 일정한 사실을 포함합니다. 나훈아씨가 대관 임대를 취소한 것은 사실입니다. 탤런트가 tv에 나오지 않은 것은 사실입니다. 남편이 직장에 나갔는데 여직원과 함께 은행에 볼일이 있어서 같이 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우연히 앞집 아주머니가 그것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전달해 주는 것입니다. “당신 남편 바람났는가봐 어떤 미모의 아가씨와 여관으로 가고 있었어” 이런 식입니다. 교회 내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정확한 정황과 동기를 알지 못하고 그냥 보이는 것을 나름대로 상상하고 추측하여 그것이 사실인 냥 상대에게 전달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입이 이런 루머의 진원지가 될 수 있습니다.
(2)루머의 유통자(11)
오늘 성경에는 누가 그 사실을 알려 주었는지는 나와 있지 않습니다. 그 사실을 누가 유통을 시킨 것입니다. 소문이 퍼진 것입니다. 정확한 소문도 좋은 소문도 아닌 악의적인 내용을 가진 소문으로 퍼진 것입니다. 루머가 아무리 사실에 근거한다해도 전달될 때 각색이 되고 의도적으로 변화가 되어 집니다. 사람의 인식의 한계와 정확한 전달을 위한 기억력의 한계 때문에 축소되고 확대되고 왜곡되게 되어 있습니다. 알포트(Allport)와 포스트만(Postman)이 말하는 것처럼 단순화(leveling), 첨예화(sharpening), 동화(assimilation) 현상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더욱 짧아지고 간결해져서 보다 쉽게 이해되고 전달되는 경향을 보이는 단순화 경향, 제한된 수의 세부사항만 선택적으로 지각, 기억, 보존되고 진술되는 첨예화 경향, 진술 내용이 보다 조리있게 되고 청취자의 습관, 관심, 기대 등에 보다 접근되어 가는 동화 경향이 있다는 것입니다.
회갑이 지난 가수 나훈아씨가 루머에 공연장 예약을 취소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데 그것이 유통되면서 일본 폭력조직 보스의 애인인 국내 유명 여배우와의 부적절한 관계 때문에 신체 중요 부위를 훼손당했다는 어처구니없는 루머로 발전했습니다. 아프리카 어느 나라 국가원수의 아이를 낳았다는 탤런트도 마찬가지입니다. 방송에 나오지 않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데 방송에 나오지 않은 이유가 아프리카 어느 국가 원수의 아이를 가졌기 때문이라는 루머를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자기 나름대로 어떤 사실을 보고 상상하고 추측하여 상대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신뢰도를 떨어뜨릴 뿐 아니라 치명적인 명예를 훼손하는 그럴듯한 이야기를 만들어 퍼뜨리는 것입니다. 이것이 악성 루머입니다. 분열의 원인이 되어 버립니다. 가나안의 참된 평안과 기쁨을 누리지 못하게 합니다.
(3)루머의 이해 당사자의 그릇된 단정(16)
이들은 단을 쌓았다는 소식을 듣고 어떻게 해석합니까? 자세한 정황이나 동기를 파악하지 않고 쉽게 속단하고 해석해 버리는 것입니다. 16절을 보십시오. 하나님께 제사들이기 위해 단을 쌓았다고 상상하고 추측한 것입니다. 상상하고 추측한 것으로 끝난 것이 아니라 그것을 기정사실로 단정해 버린 것입니다. 하나님께 범죄하였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들에게 범죄하였다고 말씀하시지 않는데 마치 바리새인들처럼 스스로의 기준에 근거하여 잘못되었다고 판단해 버린 것입니다. 하나님을 좇는 데서 떠났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위한 단이 아니라 자기를 위한 단을 쌓았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거역하는 행위라는 것입니다.
2) 우리는 공동체를 분열시키는 악성 말 바이러스인 루머의 생산자도 유통자도 되어서는 안됩니다.
루머의 핵심에는 사실에 대한 주장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래서 불확실하고 진실성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위조지폐처럼 유통됩니다. 우리는 악성 루머 바이러스의 제조자나 전달자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알포트와 포스트만 루머의 유포량은 중요도 곱하기 모호성이라고 말합니다. 중요도와 모호성 중 어느 하나가 0이면 루머는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코루스는 비판 능력을 또 한 변수로 넣었습니다. 비판 능력이 높은 사람들 사이에는 루머 유포량이 떨어지지만 비판 능력이 낮은 사람들 사리에는 루머의 유포량이 늘어난다는 것입니다. 분별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사람에게는 루머가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의식 수준이 낮거나 분별 능력이 없으면 루머에 휘말리기 쉬운 사람(rumor-prone)이 됩니다. 루머에 저항하는(rumor-resistant) 분별력있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1930년대 미국 사회에 유통된 1000개이 루머를 수집 분석한 결과 백일몽 4% 유령 33% 그리고 나머지는 이간질형이었다고 합니다(knapp, robert). 오느날도 마찬가지입니다. 대부분 부정적이고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들입니다.
우선 우리가 신앙 공동체 생활을 하면서 오해가 될 만한 행동을 해서도 안되겠지만 어떤 사실을 말할 때는 그것이 사실인가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남에게 피해를 줄 수 있고 명예를 훼손하고 공동체를 분열시키고 덕이 되지 않는 이야기는 더욱 사실인가를 파악해야 합니다. 사실이 아니면 말하지 말아야 합니다. 누구에게 들었다고 마치 그것이 100% 사실인냥 옮기지도 말아야 합니다. 설령 그것이 사실일지라도 상대에게 유익이 되지 않는다면 말하지 말아야 합니다. 비록 상대에게 유익이 된다할지라도 공동체에 덕이 되지 않는다면 말해서는 안됩니다. 우리는 다 루머의 피해자와 범죄자가 될 수 있습니다. 한 번 퍼뜨린 말은 돌아 오지 않습니다. 우리 신앙인들은 아니면 말고 식으로 말해서는 안됩니다. 말의 성숙이 곧 그 사람의 인격의 성숙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악소문을 퍼뜨리는 자들을 향하여 "그들의 혀는 죽이는 살이라 거짓을 말하며 입으로는 그 이웃에게 평화를 말하나 중심에는 해를 도모하는도다 (렘 9:8)"라고 말씀합니다. "너는 허망한 풍설을 전파하지 말며 악인과 연합하여 무함하는 증인이 되지(출23:1)" 말라고 말씀합니다.. "피차에 비방하지 말라(약4:11)"고 말씀합니다.
2. 우리는 공동체를 분열시키는 악성 말 바이러스인 루머를 복음적인 방법으로 치료해야 합니다(12-20).
루머는 우리만 조심한다고 발생하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이 사는 곳에는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루머로 인하여 공동체에 위협을 당할 때 대처를 잘해야 합니다. 잘 못 대처하면 결국 공동체의 평안과 기쁨이 살아져 버립니다.
1)일곱 지파 반은 루머를 전쟁을 통해 해결하려 했으나 그전에 진상 조사단을 보내었습니다.
(1)극단적 해결 시도(12)
그들은 동기를 파악하지도 않고 들려오는 악성 소문을 듣고 어떻게 합니까? 온 회중이 실로에 모였습니다. 기도하거나 예배드리러 모인 것이 아닙니다. 무엇하러 모였습니까? 전쟁하러 모인 것입니다. 그들은 요단 서편의 아홉 지파 반은 두 지파 반이 하나님의 율법을 어기고 자신과의 단일성을 깨뜨리는 것으로 오해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제단은 오직 한 곳에 설치해 두어야 만 했습니다(신 12:4-14) 만일 이 규례를 어긴 자는 가차 없이 진멸하라고 했습니다(신 13:12-16) 하나님의 제단의 순결성을 보존하고 예배의 우상화와 세속화를 방지하기 위해 제단을 오직 한 곳에만 있게 하였습니다. 그런데 두 지판 반이 다른 제단을 쌓았다는 소문을 듣고 신성모독적인 행위로 판단하고 의분(義憤)을 가졌던 것입니다. 공의를 앞세우는 것입니다. 바리새인들처럼 열정이 있는 사람들이 이런 극단적 방법을 택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조심해야 합니다. 우리 신앙인에게 있어서 삶의 윤리에 있어서는 사랑보다 의가 앞 설 수 없습니다.
(2) 루머의 복음적 해결(13-20)
①객관적 사실을 파악할 수 있는 사람 선정합니다(13-15)
이들은 무력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전에 대표자를 파견하였습니다. 13절을 보십시오. 당시 제상을 맡은 최고 책임자 제사장 엘르아살의 아들 비느하스를 대표자로 보냈습니다. 그는 아론의 손자(출 6:25 ;대상 6:4, 50; 9:20)로서 신앙심 깊은 제사장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발람이 이스라엘을 저주하는 것을 금지시켰음에도 불구하고 그가 사악한 꾀를 내어 모압과 미디안 여인들로 하여금 이스라엘 백성들을 유혹하여 음란한 우상 숭배죄에 빠지게 하였을 때(민 25:3; 31:16; 미 6:5) 거룩한 의분으로 시므리와 고스비를 제거하여 이스라엘 백성이 여호와의 재앙을 받지 않도록 한 자입니다. 신뢰할 만한 지도자였습니다. 그만 보낸 것이 아닙니다. 14절을 보십시오. 각 지파의 대표를 뽑아 보냈습니다. 주관적인 판단이 아니라 객관적인 판단을 할 수 있는 공신력있는 진상 조사단을 만든 것입니다.
② 소문에 대한 정확한 진상 파악을 합니다(16)
감정적으로 처리하는 것이 아닙니다. 어찌하여 단을 쌓으려고 하느냐?(16)고 물어 봅니다. 소문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알기 위해 루머에 대한 자신의 판단을 당사자에게 전하는 것입니다.
③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과거의 교훈을 제시합니다(17,18)
자신의 입장이나 관점을 기준으로 제시하지 않습니다. 과거 브올의 죄악으로 말미암아 우상숭배하다가 결국 그 범죄로 말미암아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 24,000명이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염병으로 죽게 되었다는 것을(민 25:1-9)) 상기시킵니다. 이스라엘 민족 일부의 죄가 결국 민족적 고난을 당하게 한다는 것입니다. 너희들의 죄가 우리와 무관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만약 제단을 쌓아 제사를 드리면 과거 브올의 죄악으로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심판을 받았듯이 지금도 이스라엘 전체 회중이 하나님의 심판을 면하기 어렵게 될 것이라는 경고하는 것입니다.
④ 그들의 희생하면서 건설적인 제안을 합니다(19-20)
요단 동편 땅이 부정한 곳이란 생각이 들어 단을 세움으로써 이를 정결하게 하려고 했다면 오히려 그곳을 포기하고 성막이 있는 거룩한 땅인 요단 서편의 가나안으로 다시 돌아와 그곳에서 하나님을 잘 섬기면서 살자고 제안합니다. 자기들의 땅을 내어 놓은 희생을 기꺼이 감당하겠으니 같이 살자는 것입니다. 제단을 하나 더 세운다는 것은 하나님께 뿐만 아니라, 요단 서편의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대해서도 반역적인 행동이라는 것입니다. 요단 서편의 이스라엘 자손들은 그들과의 분열을 원치 않는다는 것입니다. 동편 두 지파 반의 행동 결과로 인해 요단 서편의 이스라엘 모든 지파들에게까지 하나님 진노가 미칠 것이라고 '아간의 범죄 사건'(7장)의 예를 들어 설명합니다. '아간'이 여호와의 지엄하신 명령을 무시하고 여리고 성의 전리품을 훔침으로 아이 성 전투에서 36명이 죽는 참담한 패배를 초래했다는 것입니다. 한 개인의 범죄가 결코 전체 이스라엘 공동체와 무관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2) 우리는 공동체를 분열시키는 악성 말 바이러스인 루머를 복음적인 방법으로 치료해야 합니다.
악성 루머를 들으며 견딜 수 없는 고통을 느끼게 됩니다. 악성 루머에 대하여 대처하는 방법은 다양합니다. 힘없는 사람은 침묵합니다. 그저 시간이 지나기만을 기다립니다. 힘이 있는 사람들은 초기 일곱지파 반의 대응처럼 무력으로 힘으로 대응하려고 합니다. 폭력을 사용하여 보복하는 것입니다. 명예를 존중히 여기고 사회적 지위가 있는 사람들은 명예 훼손으로 고발합니다. 일반적으로는 루머가 사실이 아님을 이해 당사자들에게 알립니다. 정리하면 세가지입니다. 첫째는 반박전략입니다. 부정적인 정보를 지우려고 반박을 하지만 지우려 하면 할수록 더욱 루머는 널리 퍼지게 됩니다. 반박 과정을 통해 악성 루머는 안일하고 무비판적인 대중에게는 "아니 땐 굴뚝에 연기나랴"라는 인식으로 받아들여져 악의적인 주석을 달고 대규모 비방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둘째는 저장전략입니다. 루머를 문제 삼지 않고 빠른 시일 내에 긍정적 정보를 주는 것입니다. 인출전략으로 과거의 이미지를 드러내 부정적 루머를 제거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한 번 퍼진 루머는 위조지폐처럼 쉽게 소멸되지 않습니다. 한번 진원지를 떠나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기 시작하면, 관련 당사자가 아무리 사실 무근이라고 해명해도 진정되기보다 확대 재생산되는 속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실의 진위를 확인하기 전에 진실인 것처럼 위장하여 이해 관련 집단에 빠르게 유포됩니다. 루머의 핵심에는 사실에 대한 주장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루머가 백일몽형이든, 이간질형이든, 유령형이든, 고의적인 루머이든, 미숙한 루머이든, 악의적인 루머이든, 극단적인 루머이든, 사실근접 루머이든, 반복되는 루머이든 상관없이 불확실한 진실성에도 불구하고 서로 이해가 맞는 사람들에게 믿음이라는 옷을 입고 유포되어 확신범으로 그것을 주장하게 되어 있습니다. 루머는 공동체 내에 불안이 가중될 때, 이해가 첨예하게 대립될 때, 전환기에 있을 때 전형적인 편견, 상실에 대한 두려움, 불확실성, 질투와 어우러져 활발하게 작용을 합니다. 특히 상대에 대한 신뢰감의 부족과 피해의식을 느낄 때 공격적 감정을 양분삼아 떼거리 효과(bandwagon effect)로 급속히 확산됩니다.
우리는 무엇보다 복음적으로 해결해야 합니다.
먼저 객관적 사실을 파악할 수 있는 사람을 통해 공신력 있는 사람을 통해 루머가 사실이 아님을 밝혀 주는 것입니다. 루머에 대한 정확한 진상을 파악하는 것입니다. 루머의 발생자나 전파자가 함께 순종할 수 있는 말씀의 원리를 제시하는 것입니다. 내가 희생해서라도 상대를 생명의 길로 인도하는 것입니다. 우리 주님께서는 십자가에서 비방하는 강도도 용서해 주었습니다. 우리는 다 연약한 질그릇들입니다. 우리는 다 말에 실수할 수 있습니다. 말에 실수 하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상대가 살 수 있다면 십자가의 사랑으로 받아주고 용납해주고 세워주어야 합니다. 우리 주님은 우리를 하나 되게 하기 위해, 화평케 하기 위해 십자가에서 화목제물이 되게 하였습니다. 실수와 허물이 있지만 우리 모두는 주님 안에서 한 형제 자매입니다. 누가 누구를 정죄하겠습니까? 우리의 일은 용서하고 사랑하는 것 밖에 없습니다. 하나님은 말씀합니다. “누구든지 하나님을 사랑하노라 하고 그 형제를 미워하면 이는 거짓말하는 자니 보는 바 그 형제를 사랑치 아니하는 자가 보지 못하는 바 하나님을 사랑할 수가 없느니라 (요일 4:20)”
3. 우리는 공동체를 분열시키는 악성 말 바이러스인 루머를 극복하고 참된 안식을 누리는 예배와 신뢰, 증거의 공동체가 되어야 합니다.
루머의 문제를 하나님의 방법에 의해 복음적으로 해결하고 가나안 공동체는 어떻게 변했습니까?
1) 두 비파 반은 해명했고 일곱 지파 반은 루머에 대한 진실을 파악하고 평화를 누렸습니다.
(1) 두 지파 반의 루머에 대한 해명(21-29)
두지파 반의 답변은 매우 논리 정연하고 유순했으며 차분했습니다. 그들은 조금도 당황하거나 아홉 지파 반의 충고 및 경고에 대하여 불쾌하게 생각하지 않고 오직 자신들의 입장만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①진실은 전능하신 하나님이 아신다는 것입니다(21-22)
진실을 하나님이 아시고 이스라엘도 알게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다른 우상을 섬기려고 단(壇)을 쌓은 것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자신들의 순수한 의도를 전능하신 하나님 알고 계시기 때문에 거짓말이 개입되었다면 하나님의 진노와 심판을 면할 길 없을 것이라는 것입니다.
②진실을 분명하게 밝혔습니다(23-29)
단을 쌓은 이유가 우상을 섬기거나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려고 한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23) 목적이 있어서 했다는 것입니다(24). 두 지파 반이 요단 강이라는 경계가 있기 때문에 후일에 아홉 지파 반의 후손들이 자신들의 후손들에게 너희는 하나님과 상관이 없는 사람이라고 말할지 모르기 때문에 증거단을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동편 자손들도 서편에 있는 여호와의 성막에 가서 제사드릴 수 있도록 그래서 한 민족으로 한 하나님을 섬길 수 있도록 증거단을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여호와 신앙의 보존, 지파 간의 연대 의식, 올바른 자녀 교육을 위해 단을 쌓았다는 것입니다. 율법상 단(壇)이나 상(像)은 우상 숭배를 목적으로 할때만 엄격히 금지되었습니다. 그러나 전쟁의 승전비나 여호와의 특별하신 은혜를 기리는 기념비등은 금지되지 않았습니다(4;20; 창 12:7; 삼상 14:35). 따라서 단지 증거용으로만 쌓은 요단 강가의 단도 크게 문제시 될 것은 없었습니다.
(2) 루머를 극복한 평화(30-34)
① 진상 조사단은 루머에 대한 해명을 듣고 용납하였습니다(30-31).
진상 조사단은 제단을 세운 사건에 대한 두 지파 반의 설명을 듣고 매우 흡족해 했습니다. 그들의 해명을 듣고 오해가 말끔히 풀렸습니다. 그것이 아니라고 우기지도 않았고 루머에 의한 자신들의 오해가 탄로 났다는 수치감에 사로잡혀 공동체를 떠나버리지도 않았습니다. 여호와를 향한 두 지파 반의 순수한 신앙의 열정을 확인했습니다. 루머로 인한 요단 동, 서편 사이의 갈등이 만족스럽게 해소된 것은 하나님의 도우심 덕분이라고 고백합니다.
② 루머가 아니라 진실을 알리는 유통자가 되었습니다(32).
진상 조사단은 루머가 아니라 사실을 알려 소문을 진정시켰습니다. 요단 서편의 아홉 지파 반은 진상 조사단을 통해 요단 동편의 두 지파 반이 요단 강가에 제단을 세운 자초지종을 듣게 되었습니다.
③ 루머를 극복하고 안식 공동체로 회복되었습니다(33-34).
기쁨의 공동체가 되었습니다. 의심과 의혹과 불신에 사로잡혀 있던 공동체가 기쁨의 공동체로 회복되었습니다(33).
찬송의 공동체가 되었습니다. 누가 더 하나님을 잘 섬기는가를 놓고 경쟁하며 정죄하던 시선이 사라지고 오직 하나님을 찬양하는 공동체로 변화되었습니다. 서로 하나님에 대한 열심히 있음을 확인하고 함께 더불어 하나님을 찬양하는 공동체로 회복이 된 것입니다.
신뢰의 공동체가 되었습니다. 다시는 루머에 대하여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끝까지 그것을 물고 늘어지며 감시의 눈으로 바라보지 않았습니다. 서로 신뢰하며 살아가는 공동체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증거의 공동체가 되었습니다. 함께 신앙 역사를 공유하는 공동체입니다. 요단 강가에 세워진 그 제단의 이름을 '증거'라는 뜻의 '뱃'이라고 명명하였습니다. 그들이 여호와를 하나님으로 올바로 섬기고 있었음을 이 단이 증거해 주었습니다. 오히려 루머로 인한 아픔의 흔적이 증거가 되어 더욱 하나님을 잘 섬기는 공동체가 된 것입니다.
2) 우리는 공동체를 분열시키는 악성 말 바이러스인 루머를 극복하고 참된 안식을 누리는 기쁨과 찬송, 신뢰와 증거의 공동체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한 사람 한 사람이 다 예수 그리스도의 피 값으로 산 사람들입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 돌아가셨습니다. 사탄은 어떻게 하든 우리의 공동체를 분열시키고 파괴시키려고 합니다.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복지가 아니라 자유와 평화와 안식이 없는 애굽의 노예생활처럼 분열과 증오가 있는 지옥 생활을 하기를 원합니다. 우리를 루머에 속지 말아야 합니다. 참으로 교회를 안식하는 공동체를 만들어야 합니다.
용납의 공동체를 만들어야 합니다. 세상은 용납하지 못해도 교회에서는 어떤 죄인도 용납되어야 합니다. 우리 주님께서 우리 죄를 위해 십자가에 용서해 주었습니다. 우리 주님은 어떤 죄도 회개하면 용서해 주신다고 했습니다. 주님이 용서해 주셨는데 왜 우리가 용서하지 못하고 거부해야 합니까? 내가 하나님 위에 올라가서 정죄하고 판단하려고 하지 말야 합니다.
기쁨의 공동체를 만들어야 합니다. 복음은 기쁜 소식입니다. 우리 하나님께서 말씀합니다. “주 안에서 항상 기뻐하라 내가 다시 말하노니 기뻐하라 (빌 4:4)” “항상 기뻐하라 (살전 5:16)” 왜 루머에 의해 신앙의 기쁨을 잃어 버려야 합니까? 누가 뭐라해도, 메스컴이 무슨 말을 하든 상관없습니다. 우리는 세상에 죄가 없는 곳이 어디있겠습니까? 그래도 교회는 깨끗합니다. 스스로 죄인이라고 고백하는 죄인들이 사는 곳이기 때문에 죄 냄세가 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용서받을 수 있는 죄인이니까 기뻐하며 살 수 밖에 없습니다.
신뢰의 공동체를 만들어야 합니다. 자꾸 과거의 일을 문제 삼고 그것으로 서로 불신하며 사는 공동체가 아닙니다. 지난 과거는 주님 안에서 용서받고 서로 신뢰하며 살아가야 할 공동체입니다. 루머가 꽃을 피우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불신을 자양분으로 꽃을 피우는 것입니다. 서로 신뢰하면 루머에 휩쓸리지 않고 누가 뭐라해도 믿어 주는 것입니다.
증거의 공동체를 만들어야 합니다. 오직 우리를 죄와 죽음의 노예로부터 해방시켜 주신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증거의 공동체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열린교회/김필곤 목사/20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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