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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잃지 말아야지.

어부동일기00-03 최용우............... 조회 수 978 추천 수 0 2003.03.14 17:12:43
.........

 
저, 많이 컷죠? 신호대기시간에 사진도 찍고....

 처음 차를 운전하여 시내에 들어섰는데, 손바닥에서 땀이 줄줄... 이마에선 석수가 삐질삐질... 다리는 달달달 거리더군요.
초보운전이라고 써 붙인것을 보고 아주머니가 씩 웃으면서 끼어들기를 하는데, 뭐라고 형언할 수 없는 그런 기분 (아실랑가?)
옆좌석에 앉에서 멋진 드라이브(?)를 기대했던 아내는 급브레이크에 좌회전 우회전도 못하고 앞만보고 직진만 하는 운전수를 보고 뭐라고 굼시렁굼시렁... 옆, 뒤 거울은 아예 눈에 안들어왔습니다. 오로지 앞만 보고 운전을 하였습니다. 앞차 꽁무니 따라가다가 좌회전 우회전도 못하고 하염없이 직직만 하였습니다. ㅠ ㅠ...불과 두어달 전 이야기입니다.
  시내에서 조금 익숙해지니, 이제 신호등도 눈에 들어오고 끼어들기(?)도 자신있게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도 가고자 하는 목적지를 머리속으로 생각하면서 크게 운전을 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대전 시내 잘 아는분 집을 찾아가는데, 아내는 한 번 타 본 노선 버스 꽁무니만 따라가면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 대충 어디쯤이겠다는 감이 왔습니다. 그리고는 한번도 안가본 길을 룰루랄라 노래 부르며, 잘 아는 길처럼 달려 갔더니 정말 한번에 딱 도착하였습니다. 아내는 깜짝 놀래불었구요.
이 복잡한 세상에서 지엽적인 것에 매달려 있으면 지금 어디로 가는지, 제대로 가고나 있는지... 잘 몰라요. 운전을 하면서 넓고 크게 보는 훈련을 제대로 합니다.


댓글 '3'

남순화

2003.03.15 18:39:46

♣ㅎㅎ초보운전때가 저도 생각나네염...^*^저는 첫날 운전때 제가 우회전 하면 다들 비켜주는 줄 알고 그냥 우회전 하다 ...박았거든여..다행히 순복음 교회 장로님을 만나서 내리지도 못하고 차 문만 내리고 싹싹비는 비굴한 일도 있었는데...그때 봐주신 장로님 감사합니다^*^~~~

최윤정

2003.03.15 18:40:25

저도 초보땐 환상적이었습니다. 두대가 겨우 지나가는 길에서 차가 오길래 얼른 좌측으로 차를 붙였습니다. 그때 앞에서 오던 운전자의 표정이란...앞에 차가 보이자 전 당연히 좌측통행이 생각났었거든요. 저희땐 학교에서 열심히 배웠거든요. 복도에서는 좌측통행. 그래서 전 당연히 차를 좌측으로 옮긴건데, 차는 우측통행이더군요^^ 옆차가 지나간 후 생각났습니다.^^

inja

2003.03.15 18:40:55

♣초보운전 하면 그때 이야기를 잊을수가 없지요... 저도 앞만 보고 직진만 하는편이었거든요. 옆에앉은 남편은 그런대로 잘 가르쳐 줬는데 오르막길에서 출발을 못한 사건 생각하면 지금도 웃음이ㅎ ㅎ 뒤에선 택시기사가 빵빵 거리고 난리였어요. 그뒤에 새차구입때 남편이 오토로 바꿔줘서 지금은 잘 다니고 있답니다. 아직도 백으로 주차는 잘 못하는 초보... 오늘도 평안하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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