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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많이 컷죠? 신호대기시간에 사진도 찍고....
처음 차를 운전하여 시내에 들어섰는데, 손바닥에서 땀이 줄줄... 이마에선 석수가 삐질삐질... 다리는 달달달 거리더군요.
초보운전이라고 써 붙인것을 보고 아주머니가 씩 웃으면서 끼어들기를 하는데, 뭐라고 형언할 수 없는 그런 기분 (아실랑가?)
옆좌석에 앉에서 멋진 드라이브(?)를 기대했던 아내는 급브레이크에 좌회전 우회전도 못하고 앞만보고 직진만 하는 운전수를 보고 뭐라고 굼시렁굼시렁... 옆, 뒤 거울은 아예 눈에 안들어왔습니다. 오로지 앞만 보고 운전을 하였습니다. 앞차 꽁무니 따라가다가 좌회전 우회전도 못하고 하염없이 직직만 하였습니다. ㅠ ㅠ...불과 두어달 전 이야기입니다.
시내에서 조금 익숙해지니, 이제 신호등도 눈에 들어오고 끼어들기(?)도 자신있게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도 가고자 하는 목적지를 머리속으로 생각하면서 크게 운전을 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대전 시내 잘 아는분 집을 찾아가는데, 아내는 한 번 타 본 노선 버스 꽁무니만 따라가면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 대충 어디쯤이겠다는 감이 왔습니다. 그리고는 한번도 안가본 길을 룰루랄라 노래 부르며, 잘 아는 길처럼 달려 갔더니 정말 한번에 딱 도착하였습니다. 아내는 깜짝 놀래불었구요.
이 복잡한 세상에서 지엽적인 것에 매달려 있으면 지금 어디로 가는지, 제대로 가고나 있는지... 잘 몰라요. 운전을 하면서 넓고 크게 보는 훈련을 제대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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