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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릴리의 아침 296】양과 밝은이
대전동물원에 갔을 때 어른이나 어린이들이 손으로 만져볼 수 있는 동물은 양과 염소였습니다.
아무리 양이 순한 동물이라고 해도 처음부터 덥석 만져볼 수 는 없는 법인데, 평소에 유치원에 오고가며 길가에 매놓은 민박집 할아버지네 흑염소를 만져보고 수염을 잡아당기고 염소똥을 주워오기도 했던 밝은이는 양을 보자 마자 망설임도 없이 양과 금방 친구가 되어버립니다.
양이든 염소든 별로 위험한 동물이 아니고, 친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체험으로 알고 있기 때문인 모양입니다. 이제 날씨가 풀리면 우리에만 있던 민박집 할아버지네 염소도 다시 밖으로 나올 것입니다. 이 다음에 양을 한 마리 꼭 키워보고 싶습니다. 2003.3.16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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