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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릴리의 아침 305】교통사고날 뻔
오늘 아침에 교통사고 날 뻔 했습니다.
비가 와서 아이들을 정류장까지 차로 태워다 주는 길이었는데... 갑자기 갑자기... 숲속에서 까치 한 마리가 날아와 차에 스치듯이 지나가는 것이었습니다.
시속 20키로로 천천히 운전을 하고 있었기에 부딛치지는 않았습니다. 어느 날은 청설모, 다람쥐, 아주 드물게 고라니가 숲에서 나오기도 하는데, 대부분 차를 보면 부지런히 내빼버립니다. 여기는 숲속이다 보니 겁도 없이 길에 나서는 동물들이 많습니다. 아니지요, 원래는 저 동물들 것이었는데 사람들이 선을 긋고 시멘트를 부어서 동물들이 다닌 길을 끊고 빼앗은 것이지요.
이제 날씨가 풀렸으니 논에서 개구리들이 길 위로 많이 올라올 것이고, 차 바퀴에 납작해져서 길바닥에 껌처럼 붙어버리는 교통사고가 많이 일어날 것입니다. 어떡하면 좋습니까. 개구리들이 많아서 제 차도 분명 사고를 칠 것 같은데... 개구리들을 모아놓고 안전교육을 시킬수도 없고. 2003.4.8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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