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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연필과 펜촉

시인일기09-11 최용우............... 조회 수 4562 추천 수 0 2010.10.22 09: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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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우글방545】만연필과 펜촉

 

중학생인 좋은이가 본격적으로 만화를 그리기 시작하면서 펜촉을 찾았습니다. 그런데 그 펜촉이 문방구점에는 없더라구요. 대형 문구점에나 가야 있을거라고 합니다.
요즘에 펜촉을 사용하는 사람이 없으니 당연히 문구점에서도 취급을 안하는 것이겠지요? 할 수 없이 대전에 있는 문구도매점을 뒤져봐야겠습니다. 저는 고등학교 졸업할때까지 펜촉에 잉크를 찍어 글씨를 썼는데, 필기구가 발달하면서 잉크와 펜촉이 사라진 모양입니다.
얼마 전에는 "만연필이라는게 있다는데 혹시 아빠 아세요?" 하고 물어서 예전에 쓰던 만연필을 찾아 주었더니 만연필 처음 본다며 되게 신기해했습니다.
"글씨가 안써져요"
"당연하지 여기에 잉크를 넣어야 하는거야."
"잉크가 뭐에요?"
"잉크도 몰라? 문방구에 가면 있는데..."
문방구점에 달려갔다가 다시 돌아옵니다. 문방구점에 잉크가 없답니다. 나중에 대전에 있는 대형 문구점에 가서 잉크 한 병에 7000원 주고 사 왔습니다.
참 세상이 많이 변했습니다. 내가 공부할 때 없으면 안 되는 가장 중요한 필수품이었던 만연필, 잉크, 펜촉이 내 자식들 눈에는 참 신기한 물건으로 보인다니...  ⓒ최용우 2010.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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