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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릴리의 아침 311】소리
우리의 귀는 매우 예민합니다.
가만히 무심히 귀에 신경을 써 보세요.
귀 기울이지 않으면 들을 수 없는 많은 소리가 들립니다.
도시라면 사람 사는 소리가 많이 들릴 것이고
시골이라면 자연의 소리가 많이 들리겠지요?
이름은 정확하게 잘 모르겠지만, 찌르찌르찌찌르 노래하는 저 새소리는 찌르레기인 것 같습니다. 콩씨를 뿌린 밭에 앉은 꿩은 날아가는 날개짓 소리가 퍼덕퍼덕퍼덕 소리가 납니다. 눈처럼 내리는 벚꽃잎도 서늘한 소리를 내며 떨어집니다. 장닭 회치는 소리는 언제 들어도 우렁차고 싱그럽습니다. 정말 소리없이 지나가는 청솔모도 분명 발자국소리가 나겠지요?
"개사요~ 개사"
"꽁치, 토다리, 금방 울릉도에서 가지고 온 오징어, 눈을 꿈뻑꿈뻑 합니다."
하루에도 몇번씩 장사하는 차들이 스피커 크게 켜놓고 지나갑니다.
소리에 귀를 기울인다는 것은 내 마음에 귀를 기울이는 일입니다. 내 마음에서 나는 마음의 소리를 듣는다면, 우리는 세상을 좀 더 진지하고 성실하게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될 것입니다. 2003.4.15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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