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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부족한 바리새인의 자유

마가복음 이정수 목사............... 조회 수 1737 추천 수 0 2010.10.22 15:3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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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막10:17-22 
설교자 : 이정수 목사 
참고 : 말씀의샘물 http://www.wordspring.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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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부족한 바리새인의 자유
 본문/ 막10:17-22, 요3:1-3, 행7:54-8:1  

1. 들어가는 이야기

   지난주일 우리는 구약성경의 자유(노예=종=강제 노동으로부터의 자유) 문제를 묵상하였습니다, 오늘은 구약성경과 신약성경 사이 즉 말라기 선지자 이후 예수님의 사역 때까지 약 400년 신구약 중간 시대의 자유에 대하여 묵상하려고 합니다.

우리 사람은 공간과 시간 속에 사는 존재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사람의 자유 역시 공간적 자유와 시간적 자유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습니다. 성경적으로 볼 때 공간적 자유는 출애굽하여 가나안 땅을 정복함으로 얻은 자유이며, 시간적 자유는 시내산에서 모세가 하나님께로부터 전수받은 십계명으로 대표되는 율법(The Law=계약법전-출20:22-23:19, 신명기법전-신12:1-26:19, 성법전-레17:1-26:46)입니다. 공간적으로 자유하나 사람과 사람 사이에 지켜야 할 율법이 없다면 사회는 무법천지가 되어 각 사람은 또 다시 자유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이스라엘에게 공간적 자유=가나안 땅과 시간적 자유=율법을 주신 것입니다. 즉 율법을 지키는 사람은 자유 할 수 있다는 것이 율법의 기본 전제입니다.  

공간적 자유도 중요하지만 실제 생활에서는 시간적 자유가 더욱 중요합니다. 그러므로 출애굽 이후 모세, 여호수아, 사무엘, 그리고 각 시대의 예언자마다 율법 지킬 것을 강조 또 강조하였던 것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율법의 법정신은 이스라엘 백성에 대한 여호와 하나님의 지극한 사랑에 근거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너희는 하나님이 주신 율법을 지켜 행하라 그리 함은 열국 앞에 너희의 지혜요 너희의 지식이라 그들이 이 모든 규례를 듣고 이르기를 이 큰 나라 사람은 과연 지혜와 지식이 있는 백성이라 하리라(신4:1-8)

*쉐마 이스라엘(신6:1-9)

*여호수아의 고별 설교(수24:128)

*사무엘의 고별 설교(삼상12:1-25)

*오직 공법을 물같이 정의를 하수같이 흘릴찌로다(암5:24)

*여호와께서 네게 구하는 것이 공의와 인자를 사랑 함과 겸손히 네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것이 아니냐(미6:6-8) 등.

2. 신구약 중간 시대의 율법은 법정신은 사라지고 메마른 법조문만 남았습니다
신구약 중간 시대에 이르러 바리새인(율법사, 서기관, 랍비 등)과 사두개인(성전 제사장, 성전 관리자 등)이라는 특수한 엘리트 사회 지배 계층이 형성되어 백성들의 자유와 행복을 위하여 존재하는 율법의 법정신을 외면하고 율법을 자기 집단의 이익과 권력 유지를 위한 도구로 삼았습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성전의 환전상(마21:12-13), 제단보다 예물을 더 중요한 것으로 변질 시킨 것입니다(마16-22).  

그러므로 예수님은 바리새인과 사두개인을 “뱀들아 독사의 새끼들아” 하시며 통렬히 책망하고 저주하신 것입니다(마23:1-36, 막12:38-40, 눅11:37-52; 20:45-47).

3. 법정신이 상실 된 법조문만 지켜서는 자유 할 수 없습니다. 왜?
첫째. 율법의 근본 법정신은 사람들을 불편, 죄책감, 고통, 억압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자유, 행복, 기쁨, 편리하게 살 수 있도록 물꼬를 터주는 것입니다. 율법은 안식일 준수, 십일조, 금식 기도, 유월절, 초막절, 수장절을 지키라고 합니다. 그런데 간절히 지키고 싶지만 직업 상 도저히 지킬 수 없는 상황에 처한 사람은 항상 나는 죄인이라 하는 죄책감에 시달릴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은 “안식일을 위하여 사람이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위하여 안식일이 있는 것” 이라고 선언하심으로 안식일의 원래 법정신을 명백히 밝혀주신 것입니다. 간음하지 말라, 살인하지 말라, 도적질 하지 말라 하는 십계명의 법조문을 지켰다고 자유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그 계명의 원래 법정신 즉 음욕, 미움, 탐심을 품지 않아야 자유할 수 있다고 하신 것입니다.

둘째. 바리새인 니고데모, 사울, 부자 청년 등은 율법을 거의 완벽하게 지키고 살았지만 그들의 내면 깊은 속은 신발 속에 들어간 모래알처럼, 목구멍에 걸린 가시처럼, 가끔 쿡-쿡- 쑤시는 이빨처럼 늘 불편하고 답답하고 클클하고 무엇인가 2% 부족하다는 것을 切感(절감)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 2% 부족감은 어디로부터 오는 것일까? 사람을 시원케 하고 운동력이 있어 생명력 넘치는 삶을 살 수 있게 하는 힘은 원래의 법정신 具現(구현)에서 나오는 것이지 법정신이 사라진 메마른 법조문을 문자대로 꼬박꼬박 지키는 것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는 진리를 깨닫지 못한 데서 연유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전에 철저한 바리새인 사울이었던 바울 사도는 바울 서신 곳곳에서 “의문은 죽이는 것이요 영은 살리는 것(고후3:6, 롬2:29, 7:6, 요6:63)” 이라고 여러 차례 실존적 고백을 하였습니다.

셋째. 오늘 우리 한국 교회의 성도들은 자유로운가? 하는 질문을 던진다면 우리의 대답은 긍정적이기 보다 부정적이라는 느낌이 더 강합니다.  

보수 신학과 자유신학의 갈등, 교회의 빈익빈 부익부 심화 현상, 교단 대표자 선거에 보이는 세상과 조금도 다름없는 비리, 목회자와 직분자 사이의 심각한 대립, 교회에 대한 사회의 냉소적-비판적 시각(탈레반 인질 사건에 대한 네티즌의 반응), 도덕적-지적-영적 함량 미달의 목회자 대량 생산(교회 권력 상속, KBS 쌈 보고에 의하면 한국의 가짜 박사 64%가 목사이다, 무인가 신학교, 교회의 비민주화, 재정 비리 등), 많이 바치면 많이 받고 조금 바치면 조금 받는다는 식의 미신적 기복 신앙을 부추기는 행태 등이 그것입니다.

우리 모두 바리새인처럼 무엇인가 2% 부족함을 절감합니다. 우리 주님께서 우리 각 사람에게 그 부족한 2%를 꼭 꼭 흔들어 눌러서 넘치도록 채워서 안겨주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 축원, 축원합니다. 할렐루야!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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