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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릴리의 아침 320】굳은 땅
운동장은 아이들이 뛰어 놀아 단단하게 바닥이 밟혀야 하는데, 뛰어 놀 아이들이 사라진 운동장은 겨울철에는 차가 들어갈 수 없을 정도로 진흙수렁이 되어버립니다. 겨울철이 아닌 평소에도 장갑차가 짓이겨 놓은 밭처럼 정신이 없는데 한번씩 비가 오면 운동장이 자연적으로 판판하게 골라지고, 신기하게도 차가 들어가도 바퀴자국만 생길 뿐 빠지지 않을 만큼 단단하게 굳어집니다.
아스팔트나 시맨트로 포장된 도로 위에서는 절대로 확인이 안 되는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는 말을 실감하며 확인하는 순간입니다. 2003.5.1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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