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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우 일기] 갈릴리의 아침
□ 온유한 사람
눈에 안 보이는 것은 보이지 않기 때문에 형체나 모양은 알 수 없어 어떻게 증명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보이지 않기 때문에 없다! 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보이지 않는 것은 마음으로 느껴지는 법입니다. 느낌이지요. 모세오경을 썼던 모세는 어떻게 아브라함을 가리켜 '온유한 사람'이라고 했을까요? 아마도 온유한 사람이라고 느꼈을 것입니다.
"김대철 목사님은 옆에서 보면 볼수록 아브라함 같은 온유한 사람인 것 같아"
아내와 대화를 하다가 무심코 제 입에서 그런 말이 나왔습니다. 어떤 부분이 온유한 부분이고 온유한 행동이고 온유한 생각인지 전혀 따져보지 않았습니다. 그냥 저절로 무심결에 제 입에서 흘러나온 소리입니다.
김대철 목사님이 들으시면 아마도 "푸하하~ 내가 아브라함 같은 온유한 사람이라고? 아브라함이 하늘나라에서 되게 억울해 하것다" 하면서 박장대소할 일이지만, 가만히 생각해 보니 확실히 온유한 사람이 맞습니다.
무슨 조건이 있어서 그 조건에 맞기 때문에 온유한 사람이 아니라, 그냥 온유한 사람입니다. 쇠가 강한 것은 무슨 조건이 있어서 강한 것이 아니고 그냥 강하듯이, 나무가 무른 것은 무슨 조건이 있어서 무른 것이 아니고 그냥 나무이기에 무른 것처럼, 그냥 온유한 사람이니까 온유한 것 같습니다. 2003.5.28 ⓒ최용우
"잘 만져봐! 키 큰 키다리 아저씨 삐에로가 사랑이를 안고 있거든. 목발위에 서 있어서 키가 커 보이기 때문에 아이들이 신기해 하는거야." 대전동물원에서 시각장애인인 00에게 삐에로를 손으로 직접 만져보게 하면서 자세히 설명을 하는 온유한 목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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