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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릴리의 아침 367】뭐 집었어?
어떤 '돌잔치' 에 다녀온 아내가 참 사람들이 많이 왔더라고 부러워 했습니다. 돌날에는 백설기,수수팥떡,경단,대추,과일,쌀,국수,책,붓,먹,벼루,무명실, 활(여아는 자)등으로 상을 차리고 돌쟁이 어린애를 상 앞에 앉히는데, 아이는 상 주위를 돌다가 제 마음대로 하나를 집습니다. 맨 먼저 집는 물건의 뜻을 좋게 해석해서 큰 부자가 되겠다는 등 축복하며 덕담을 합니다.
어떤 모임에서 우연히 돌잔치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우리 좋은이는 붓을 집었어요. 그래서 그림을 잘 그리나봐요."
"00이는 실타래를 잡아서 아마 오래오래 살거예요"
"우리 00이는 책을 집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공부를 되게 잘해요."
돌아가면서 아이들 이름이 다 나오고 은근슬쩍 자기 자식 자랑까지 곁들여 한마디씩 했습니다. 그런데 옆에서 이야기를 듣고 있던 밝은이.(사실 밝은이는 형편이 안되어서 돌잔치 못했습니다)
"엄마! 저는요? 저는 뭐 집었어요?"
상에 있는 물건들이 이미 한번씩은 다 잡혔습니다. 궁리를 하던 엄마 왈.
"밝은이? 밝은이는... 음... 상에 있는 것을 한꺼번에 다~ 집었지!
그래서 밝은이는 공부도 잘하고, 돈도 잘벌고, 예쁘고, 그림도 잘그리고, 부자로 오래오래 살거야. 그치?" 2003.7.4 ⓒ최용우
어떤 '돌잔치' 에 다녀온 아내가 참 사람들이 많이 왔더라고 부러워 했습니다. 돌날에는 백설기,수수팥떡,경단,대추,과일,쌀,국수,책,붓,먹,벼루,무명실, 활(여아는 자)등으로 상을 차리고 돌쟁이 어린애를 상 앞에 앉히는데, 아이는 상 주위를 돌다가 제 마음대로 하나를 집습니다. 맨 먼저 집는 물건의 뜻을 좋게 해석해서 큰 부자가 되겠다는 등 축복하며 덕담을 합니다.
어떤 모임에서 우연히 돌잔치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우리 좋은이는 붓을 집었어요. 그래서 그림을 잘 그리나봐요."
"00이는 실타래를 잡아서 아마 오래오래 살거예요"
"우리 00이는 책을 집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공부를 되게 잘해요."
돌아가면서 아이들 이름이 다 나오고 은근슬쩍 자기 자식 자랑까지 곁들여 한마디씩 했습니다. 그런데 옆에서 이야기를 듣고 있던 밝은이.(사실 밝은이는 형편이 안되어서 돌잔치 못했습니다)
"엄마! 저는요? 저는 뭐 집었어요?"
상에 있는 물건들이 이미 한번씩은 다 잡혔습니다. 궁리를 하던 엄마 왈.
"밝은이? 밝은이는... 음... 상에 있는 것을 한꺼번에 다~ 집었지!
그래서 밝은이는 공부도 잘하고, 돈도 잘벌고, 예쁘고, 그림도 잘그리고, 부자로 오래오래 살거야. 그치?" 2003.7.4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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