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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릴리의 아침 386】친구
가끔 전화통화를 하다보면 "그렇게 한적한 곳에서 살려면 적적하지 않으세요?" 하는 질문을 받곤 합니다.
적적하다는 말은 말벗을 할 친구도 없이 심심하지 않느냐는 뜻인데, 저는 도시에 살 때나 지금 여기에 살아도 별로 적적함을 느껴보지 못한 것 같습니다.
요즘 제 벗이 되어주시는 분은 틱 낫한 스님이십니다. 서점에서는 구할 수 없는 '지금 이 순간, 놀라운 순간'이라는 책을 어떤 분에게 선물 받아 하루에 한 장씩 읽고 있습니다. 하루를 마음 모아 살기 위해 부르는 짧은 노래들이라는 제목이 붙은 작은 책입니다. 차 안에서는 이해인 수녀님과 만납니다. 고속터미널에 누구 마중나갔다가 산 '향기로 말을 거는 꽃처럼' 수필집을 차안에 두고 읽고 있습니다.
책방에서는 장길섭 목사님이 소곤소곤 저와 속삭여주십니다. 정원목사님은 일상의 삶에서 날마다 저를 정신 바짝 차리도록 지켜주시고, 화장실에서는 전국여행을 합니다. 보험회사에 다니는 어떤 분이 올 여름 가볼만한 피서지를 소개한 지도책을 주셔서 싸면서(!) 전국 여행을 다니고 있는 중입니다.^^
어떤 사람을 직접 대면하여 만나도 의미가 있지만, 책을 통하여 더 깊이 만날 수 있는 것 같아요. 그 유익에 비하면 비용도 그리 많이 드는 것은 아니고요. 아무리 시골에서 살아도 적적할 새가 어디있습니까.
2003.8.2 ⓒ최용우
가끔 전화통화를 하다보면 "그렇게 한적한 곳에서 살려면 적적하지 않으세요?" 하는 질문을 받곤 합니다.
적적하다는 말은 말벗을 할 친구도 없이 심심하지 않느냐는 뜻인데, 저는 도시에 살 때나 지금 여기에 살아도 별로 적적함을 느껴보지 못한 것 같습니다.
요즘 제 벗이 되어주시는 분은 틱 낫한 스님이십니다. 서점에서는 구할 수 없는 '지금 이 순간, 놀라운 순간'이라는 책을 어떤 분에게 선물 받아 하루에 한 장씩 읽고 있습니다. 하루를 마음 모아 살기 위해 부르는 짧은 노래들이라는 제목이 붙은 작은 책입니다. 차 안에서는 이해인 수녀님과 만납니다. 고속터미널에 누구 마중나갔다가 산 '향기로 말을 거는 꽃처럼' 수필집을 차안에 두고 읽고 있습니다.
책방에서는 장길섭 목사님이 소곤소곤 저와 속삭여주십니다. 정원목사님은 일상의 삶에서 날마다 저를 정신 바짝 차리도록 지켜주시고, 화장실에서는 전국여행을 합니다. 보험회사에 다니는 어떤 분이 올 여름 가볼만한 피서지를 소개한 지도책을 주셔서 싸면서(!) 전국 여행을 다니고 있는 중입니다.^^
어떤 사람을 직접 대면하여 만나도 의미가 있지만, 책을 통하여 더 깊이 만날 수 있는 것 같아요. 그 유익에 비하면 비용도 그리 많이 드는 것은 아니고요. 아무리 시골에서 살아도 적적할 새가 어디있습니까.
2003.8.2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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