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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릴리의 아침 391】지금 이 순간
지난주간 경남 남해 해안을 한바퀴 빙 돌고 왔습니다. 차가 중간에 고장이 나서 견인차를 부르며 한바탕 소란을 떨었지만 그래도 행복한 순간들이었습니다.
끝없이 펼쳐진 수평선. 그리고 한가롭게 떠다니는 배. 세상을 붉게 물들이며 해가 지는 모습, 밤 바다 풍경. 한적한 바닷가 마을. 언덕의 교회. 해안가 솔숲에서 벌어진 문학 백일장, 산꼭대기 그림 같은 카페 마당에서 감자 구워 먹으며 열렸던 찬양 콘서트. 어느 한 순간이라도 경이롭지 않은 순간이 없었습니다. 참 행복한 여행길이었습니다.
여행 내내 저는 여행에 빠져서 다른 것을 생각할 여유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인정이 많은 제 아내는 "별이(강아지)는 잘 있을까? 토끼는 정말 풀을 하루에 하나씩 먹을까? 비가 많이 와서 집은 괜찮을까?" 떠나온 집을 걱정합니다.
"여보, 걱정 붙들어 매셔. 여기에 왔으면 여기 일에 집중을 해야지"
세미나 프로그램 중 '남해 기독교 유적지'를 돌아보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역사적인 가치가 있는 몇몇 교회를 차로 돌아보느라 예정 시간보다 많이 지체되었습니다. 누군가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시간이 많이 지났습니다. 대충대충 하고 빨리빨리 다음 목적지로 출발합시다" 시간이 늦어서 빨리빨리 진행해야되는 것은 맞지만 다음프로그램을 위해서 지금 하고 있는 프로그램을 대충대충 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지금 서 있는 이 순간이 중요합니다. 목적지에 도착하는 것만 생각하다보면 여행이 즐거울 수 없습니다. 거기에 도착하면 또 다른 목적지를 걱정하지 않겠습니까? '지금 이 순간'을 놓치면 안됩니다. 2003.8.18 ⓒ최용우
지난주간 경남 남해 해안을 한바퀴 빙 돌고 왔습니다. 차가 중간에 고장이 나서 견인차를 부르며 한바탕 소란을 떨었지만 그래도 행복한 순간들이었습니다.
끝없이 펼쳐진 수평선. 그리고 한가롭게 떠다니는 배. 세상을 붉게 물들이며 해가 지는 모습, 밤 바다 풍경. 한적한 바닷가 마을. 언덕의 교회. 해안가 솔숲에서 벌어진 문학 백일장, 산꼭대기 그림 같은 카페 마당에서 감자 구워 먹으며 열렸던 찬양 콘서트. 어느 한 순간이라도 경이롭지 않은 순간이 없었습니다. 참 행복한 여행길이었습니다.
여행 내내 저는 여행에 빠져서 다른 것을 생각할 여유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인정이 많은 제 아내는 "별이(강아지)는 잘 있을까? 토끼는 정말 풀을 하루에 하나씩 먹을까? 비가 많이 와서 집은 괜찮을까?" 떠나온 집을 걱정합니다.
"여보, 걱정 붙들어 매셔. 여기에 왔으면 여기 일에 집중을 해야지"
세미나 프로그램 중 '남해 기독교 유적지'를 돌아보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역사적인 가치가 있는 몇몇 교회를 차로 돌아보느라 예정 시간보다 많이 지체되었습니다. 누군가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시간이 많이 지났습니다. 대충대충 하고 빨리빨리 다음 목적지로 출발합시다" 시간이 늦어서 빨리빨리 진행해야되는 것은 맞지만 다음프로그램을 위해서 지금 하고 있는 프로그램을 대충대충 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지금 서 있는 이 순간이 중요합니다. 목적지에 도착하는 것만 생각하다보면 여행이 즐거울 수 없습니다. 거기에 도착하면 또 다른 목적지를 걱정하지 않겠습니까? '지금 이 순간'을 놓치면 안됩니다. 2003.8.18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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