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갈릴리의 아침 392】이불 밟는데 목숨거는 남자들
집에 세탁기가 없기 때문에 대부분은 손빨래를 하고 이불처럼 큰 빨래는 대전의 김정애사모님 집에 차로 싣고 가서 합니다.
유난히 비가 많은 올 여름 이불이 죄다 눅눅해지고 냄새가 나서, 어제는 이불을 한 차 싣고 나갔습니다. 마당에 커다란 다라에 이불을 넣고 가루비누를 풀어 넣은 다음 힘쎄고 무거운 남자가 꾹꾹 밟습니다.
몸이 무거운 것도 다 쓸데가 있네요.
"아이고 전도사님, 잘 밟네요. 때가 쫙쫙 바지네유~ 우리 목사님은, 잘 밟는다고 하면 이불 밟는데 목숨 걸어뻔져유~ "
김정애 사모님 말에 모두 웃었지만, 사실은 지도 마찬가지입니다. 잘 못 밟는다는 둥 때가 안빠진다는 둥 하면 밟으면서도 짜증이 나지만, 말로라도 잘한다 하면 순진하게 정말 잘하는 줄 알고 이불 밟는데 목숨 겁니다. 이불 밟는 것 뿐만이 아닙니다. 여자들이 왜 그걸 모르는지 모르겠어요.
그나저나, 오른쪽 새끼발가락 사이에 있던 습진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네. 다 어디로 갔지? (에궁, 우리 집에 오신 분들이 이제 우리이불 안 덮겠다)
2003.8.20 ⓒ최용우
집에 세탁기가 없기 때문에 대부분은 손빨래를 하고 이불처럼 큰 빨래는 대전의 김정애사모님 집에 차로 싣고 가서 합니다.
유난히 비가 많은 올 여름 이불이 죄다 눅눅해지고 냄새가 나서, 어제는 이불을 한 차 싣고 나갔습니다. 마당에 커다란 다라에 이불을 넣고 가루비누를 풀어 넣은 다음 힘쎄고 무거운 남자가 꾹꾹 밟습니다.
몸이 무거운 것도 다 쓸데가 있네요.
"아이고 전도사님, 잘 밟네요. 때가 쫙쫙 바지네유~ 우리 목사님은, 잘 밟는다고 하면 이불 밟는데 목숨 걸어뻔져유~ "
김정애 사모님 말에 모두 웃었지만, 사실은 지도 마찬가지입니다. 잘 못 밟는다는 둥 때가 안빠진다는 둥 하면 밟으면서도 짜증이 나지만, 말로라도 잘한다 하면 순진하게 정말 잘하는 줄 알고 이불 밟는데 목숨 겁니다. 이불 밟는 것 뿐만이 아닙니다. 여자들이 왜 그걸 모르는지 모르겠어요.
그나저나, 오른쪽 새끼발가락 사이에 있던 습진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네. 다 어디로 갔지? (에궁, 우리 집에 오신 분들이 이제 우리이불 안 덮겠다)
2003.8.20 ⓒ최용우
첫 페이지
136
137
138
139
140
141
142
143
144
145
146
147
148
149
150
151
152
153
154
155
156
157
158
159
160
161
162
163
164
165
166
167
168
169
170
171
172
173
174
175
176
177
178
179
180
181
182
183
184
185
186
187
188
189
190
191
192
193
194
195
196
197
198
199
200
201
202
203
204
205
206
207
208
209
210
211
212
213
214
215
216
217
218
219
220
221
222
223
224
225
226
227
228
229
230
231
232
233
234
235
끝 페이지
최신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