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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릴리의 아침 394】아빠 책방
"이게 머야?"
아침에 책방에 들어서자마자 저는 눈이 휘둥그래지고 말았습니다. 책방이 완전히 뒤집어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가만히 보니, 오호라... 좋은이와 밝은이가 와서 놀았구나! 과자를 먹은 껍데기도 있고, 책상에 공주그림을 그리다 만 종이도 있고 책을 쌓아서 가게 놀이를 한 흔적도 있고... 아빠 없는 책방에서 신나게 놀다가 놀기가 지루해졌을 때 쯤 정신을 차리고 둘러보니 자기들이 봐도 너무 어질렀다 싶었는지 대충대충 정리를 하기는 했더군요.
"헤헤... 이렇게 정리 해 놓으면 아빠가 모르시겠지?" 모르긴 뭘 몰라... 여기봐, 여기 이건 밝은이가 가족 이름 외에 유일하게 쓸 줄 아는 글자인데, '아빠, 사랑해요' 낙서해 놓은 것 좀 봐!
아이들이 아빠의 책방에서 책을 가지고 노는 것은 어찌보면 복중의 가장 큰 복입니다. 아무리 어질러도 책을 가까이 하면서 자기도 모르게 얻는 유익이 더 크니까요. 그런데 얼마동안 아이들이 아빠 책방에 오는 것이 금지되어 있었습니다. 학교에 다니느라 시간도 없었고, 아빠 책방이 있는 2층에서 다른 식구들이 교육을 받고 있어 방해가 될까봐 아이들에게 책방에 오는 것을 금지시켰었습니다. 자, 이제 오랜만에 아이들이 어질러 놓은 책방 정리 좀 해야겠습니다.
2003.8.24 ⓒ최용우
"이게 머야?"
아침에 책방에 들어서자마자 저는 눈이 휘둥그래지고 말았습니다. 책방이 완전히 뒤집어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가만히 보니, 오호라... 좋은이와 밝은이가 와서 놀았구나! 과자를 먹은 껍데기도 있고, 책상에 공주그림을 그리다 만 종이도 있고 책을 쌓아서 가게 놀이를 한 흔적도 있고... 아빠 없는 책방에서 신나게 놀다가 놀기가 지루해졌을 때 쯤 정신을 차리고 둘러보니 자기들이 봐도 너무 어질렀다 싶었는지 대충대충 정리를 하기는 했더군요.
"헤헤... 이렇게 정리 해 놓으면 아빠가 모르시겠지?" 모르긴 뭘 몰라... 여기봐, 여기 이건 밝은이가 가족 이름 외에 유일하게 쓸 줄 아는 글자인데, '아빠, 사랑해요' 낙서해 놓은 것 좀 봐!
아이들이 아빠의 책방에서 책을 가지고 노는 것은 어찌보면 복중의 가장 큰 복입니다. 아무리 어질러도 책을 가까이 하면서 자기도 모르게 얻는 유익이 더 크니까요. 그런데 얼마동안 아이들이 아빠 책방에 오는 것이 금지되어 있었습니다. 학교에 다니느라 시간도 없었고, 아빠 책방이 있는 2층에서 다른 식구들이 교육을 받고 있어 방해가 될까봐 아이들에게 책방에 오는 것을 금지시켰었습니다. 자, 이제 오랜만에 아이들이 어질러 놓은 책방 정리 좀 해야겠습니다.
2003.8.24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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