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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릴리의 아침 395】사실과 진실
어떤 분들은 글만 읽고는 좋은이 밝은이가 천국에서 사는 줄 압니다. 그러나 천국에서 사는 것은 아닙니다. 글을 쓰다보면 약간의 과장과, 어떤 사건을 이왕이면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글을 쓰게 되는데,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평범한 일도 어떻게 글을 쓰느냐에 따라 전해지는 분위기가 달라집니다. 사실을 있는 그대로 쓰면 그것은 신문기사에 불과합니다.(어떤 찌라시 신문은 사실을 사실대로 쓰지 않기도 하지만) 사실대로 쓰되 약간의 과장과 긍정적인 재해석이 가미되면 글을 통해 의도한 메시지를 전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 글이 진실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글에서 진실성이 빠지면 그 글은 소설이 됩니다.
제 주변에도 많은 이웃들이 있고 하루에도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지만, 가능하면 다른 분들에 대한 글은 일부러 쓰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다른 사람 이야기를 듣는 것은 좋아하지만 누군가가 자기의 이야기를 하는 것은 싫어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제 글에 단골로 나오는 주인공은 만만한 딸내미들이나 제 아내입니다. 아직까지는 다소의 불만이 있어도 뭐라 이의를 제기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아, 또 있습니다. 꽃이나 나무 동물들도 제 글의 단골 주인공들입니다. 그들도 역시 무슨 글을 쓰든 이의를 제기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2003.8.25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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