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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릴리의 아침 397】우무동과 법수리
제가 살고 있는 동네의 행정적인 이름은 '법수리'입니다. 동네 사람들이 부를 때는 '우무동'이라 부르는데, 뒷산이 마치 소의 잔등을 닮았다고 해서 '소의 잔등'이라는 의미로 우무동이라 부릅니다.
그런데 언제부터 우무동이라는 이름이 '법수리'로 바뀌었는지 확실하지 않지만 그 유래를 찾아보니 우무동 뒷산에 '법수사'라고 하는 절이 하나 있었다고 하네요. 아마도 그 절 이름을 따서 '법수리'라고 한 것 같습니다. 소문에 의하면 절에 어찌나 빈대가 많던지 '빈대절'이라고도 불렀답니다. 그렇다고 빈대를 잡아 살생을 할 수는 없고 해서 그만 절 문을 닫았답니다. 지금도 절터가 남아 있는데 가보니 '두릅밭'이 되어 있더군요. 여기저기 기왓장과 집터의 흔적이 있었습니다. 이제 절이 사라졌으니 이름을 다시 '우무동'으로 바꾸면 좋을 터인데 담당자들이 그럴 생각은 절대로 없는 것 같습니다.
또 있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법수리'의 바로 옆에는 '어부동'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우리집은 어부동에 들어가야 될 위치인데 금을 그을 때 어떻게 그었는지 우무동쪽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행정구역상으로는 '우무동'에 살면서 실제 생활권은 어부동이기에 '어부동'에 산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행정지도에는 '어부동'이 없습니다. '산수리2구'입니다. 산수리는 산 너머에 있는 동네인데, 거기에 딸려 '산수리2구'가 되었고, 날망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동네 이장님이 어부동 지명찾기 무슨 서명을 받아가고 그러더군요. 복잡하지요? 2003. ⓒ최용우
제가 살고 있는 동네의 행정적인 이름은 '법수리'입니다. 동네 사람들이 부를 때는 '우무동'이라 부르는데, 뒷산이 마치 소의 잔등을 닮았다고 해서 '소의 잔등'이라는 의미로 우무동이라 부릅니다.
그런데 언제부터 우무동이라는 이름이 '법수리'로 바뀌었는지 확실하지 않지만 그 유래를 찾아보니 우무동 뒷산에 '법수사'라고 하는 절이 하나 있었다고 하네요. 아마도 그 절 이름을 따서 '법수리'라고 한 것 같습니다. 소문에 의하면 절에 어찌나 빈대가 많던지 '빈대절'이라고도 불렀답니다. 그렇다고 빈대를 잡아 살생을 할 수는 없고 해서 그만 절 문을 닫았답니다. 지금도 절터가 남아 있는데 가보니 '두릅밭'이 되어 있더군요. 여기저기 기왓장과 집터의 흔적이 있었습니다. 이제 절이 사라졌으니 이름을 다시 '우무동'으로 바꾸면 좋을 터인데 담당자들이 그럴 생각은 절대로 없는 것 같습니다.
또 있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법수리'의 바로 옆에는 '어부동'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우리집은 어부동에 들어가야 될 위치인데 금을 그을 때 어떻게 그었는지 우무동쪽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행정구역상으로는 '우무동'에 살면서 실제 생활권은 어부동이기에 '어부동'에 산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행정지도에는 '어부동'이 없습니다. '산수리2구'입니다. 산수리는 산 너머에 있는 동네인데, 거기에 딸려 '산수리2구'가 되었고, 날망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동네 이장님이 어부동 지명찾기 무슨 서명을 받아가고 그러더군요. 복잡하지요? 2003.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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