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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릿느릿 003】 우리는 개미여유~
오후에 회인으로 개사료를 사러 갔다 왔다. 가는 중간에 주유소가 하나 있는데 이름이 '개미주유소'이다. 간판엔 '천진주유소'라고 되어 있지만, 그밖에 주유기나 유조차에는 '개미주유소'라 되어 있다. 어떤 이름이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동네사람들은 개미주유소라 부른다. 개미주유소에 들려 기름을 넣었다.
이번에 지나간 태풍의 이름이 '매미'라고 한다. 산에 뿌리가 약한 소나무가 상당히 쓰러졌고 곳곳에 도로가 파이고 전신주가 쓰러져 복구작업이 한창이다.
"매미 때문에 난리가 아니죠? 피해는 없었시유?"
"없었어요. 그런데, 태풍 이름이 매미가 머레유 매미가!"
"아, 그런 눈으로 보지 말어유, 우린 매미가 아니라 '개미'여유. 개미... 이름 잘 못 지었으믄 큰일날번 했시유^^ " 2003.9.15 최용우
사진-태풍 지나간 후에
그늘막이로 쳐 놓았던 포장이 쓰러졌습니다.
개 지붕인데 날아와 여기에 걸려 있네요.
나무가지들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다행히 벼는 많이 안 쓰러졌습니다.
마당으로 넘쳐 흘러오는 물을 막느라...
큰 소나무 하나가 쓰러졌습니다.
쓰레기통도 넘어졌네요.
앗, 해바라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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