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느릿느릿 009】봉투여 축복받으라.
<들꽃편지> 241호를 인쇄소에서 찾아왔다. 이제 주소를 봉투에 프린트할 차례다. 주소를 직접 봉투에 찍는 작업이 완전 반자동이다. 옆에 앉아서 지켜보고 있다가 중간에 걸려서 깔딱 깔딱! 고개를 못넘어 오는 봉투가 있으면 얼른 손으로 잡아 빼줘야 한다. 잘 나오다가도 꼭 딴 일을 하려고 하면 걸리기 때문에 꼼짝없이 프린트 앞에서 나오는 봉투를 보고 앉아 있어야 한다.
봉투 한 장이 찍히는 시간은 약 15초.
언제부터인가 봉투 주소 찍는 시간은 기도하는 시간이 되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영적 권세로 <들꽃편지>를 받아볼 독자를 위해 그 15초간 봉투에 찍힌 이름을 바라보며 축복을 퍼붓는 것이다. 단순히 봉투를 바라보고 축복기도를 해도 그 영적 기운은 그 사람에게 전달된다. 어느날 문득 <들꽃편지>가 생각나거든, 아! 지금 최전도사가 봉투 찍으면서 15초짜리 화살기도를 쏘는구나! 생각하면 틀림없을 것이다. 2003.9.21 ⓒ최용우
첫 페이지
136
137
138
139
140
141
142
143
144
145
146
147
148
149
150
151
152
153
154
155
156
157
158
159
160
161
162
163
164
165
166
167
168
169
170
171
172
173
174
175
176
177
178
179
180
181
182
183
184
185
186
187
188
189
190
191
192
193
194
195
196
197
198
199
200
201
202
203
204
205
206
207
208
209
210
211
212
213
214
215
216
217
218
219
220
221
222
223
224
225
226
227
228
229
230
231
232
233
234
235
끝 페이지
최신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