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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릿느릿 010】아빠, 천재박사 되다.
정류장에서 차를 기다리며 좋은이에게 물어 보았다.
"좋은아, 이제 구구단 안 틀리고 잘 외울 수 있어?"
"친구들은 3단이 젤 쉽다는데 전 3단이 젤 어려워요. 9단부터 거꾸로 외워 내려와서 그러나봐요. 3단만 안 틀리면 되는데, 외우다 보면 꼭 3단에서 한번씩 틀려요."
"그래? 아빠는 10단도 외울 수 있어. 그건 안 배웠는데도 그냥 외워지더라니까! 한번 외워볼까? 십일은십, 십이이십, 십삼삼십............(누가 나좀 말려줘~~)"
십단을 외웠더니(?) 밝은이와 좋은이가 눈이 똥그래져서 합창을 한다.
"우와~ 우리 아빠 천재다, 박사다!!!"
"아빠, 그럼 100단은 외울 수 있어요? 1000단은요?"
"다 외울 수 있지. 100단 외워볼까? 백일은백, 백이는이백, 백삼은삼백, 백사는사백, 백오는오백,......나 지금 머하는거여?"
으... 나를 구해줄 차가 왔다. 밝은이는 유치원 갔다와서 천단도 외워달라고 한단다. 아이들이 아빠가 장난치고 있다는 사실을 알기 전에 확실하게 '아빠는 대단하다'는 인식을 머릿속에 꼬옥 눌러 심어놔야 돼! 흐흐흐흐 그런데 좀 우습다. ^^ 2003.9.22 ⓒ최용우
정류장에서 차를 기다리며 좋은이에게 물어 보았다.
"좋은아, 이제 구구단 안 틀리고 잘 외울 수 있어?"
"친구들은 3단이 젤 쉽다는데 전 3단이 젤 어려워요. 9단부터 거꾸로 외워 내려와서 그러나봐요. 3단만 안 틀리면 되는데, 외우다 보면 꼭 3단에서 한번씩 틀려요."
"그래? 아빠는 10단도 외울 수 있어. 그건 안 배웠는데도 그냥 외워지더라니까! 한번 외워볼까? 십일은십, 십이이십, 십삼삼십............(누가 나좀 말려줘~~)"
십단을 외웠더니(?) 밝은이와 좋은이가 눈이 똥그래져서 합창을 한다.
"우와~ 우리 아빠 천재다, 박사다!!!"
"아빠, 그럼 100단은 외울 수 있어요? 1000단은요?"
"다 외울 수 있지. 100단 외워볼까? 백일은백, 백이는이백, 백삼은삼백, 백사는사백, 백오는오백,......나 지금 머하는거여?"
으... 나를 구해줄 차가 왔다. 밝은이는 유치원 갔다와서 천단도 외워달라고 한단다. 아이들이 아빠가 장난치고 있다는 사실을 알기 전에 확실하게 '아빠는 대단하다'는 인식을 머릿속에 꼬옥 눌러 심어놔야 돼! 흐흐흐흐 그런데 좀 우습다. ^^ 2003.9.22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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