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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 룻3:6∼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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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자 : | 박상훈 목사 |
참고 : | 승동교회 http://www.seungdong.or.kr |
승동교회 박상훈 목사 룻기강해설교 제18강 청혼
룻기 3:6∼9
그가 타작 마당으로 내려가서 시모의 명대로 다 하니라 보아스가 먹고 마시고 마음이 즐거워서 가서 노적가리 곁에 눕는지라 룻이 가만히 가서 그 발치 이불을 들고 거기 누웠더라 밤중에 그 사람이 놀라 몸을 돌이켜 본즉 한 여인이 자기 발치에 누웠는지라 가로되 네가 누구뇨 대답하되 나는 당신의 시녀 룻이오니 당신의 옷자락으로 시녀를 덮으소서 당신은 우리 기업을 무를 자가 됨이니이다
나오미가 자부 룻이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룻이 할 일을 지시했습니다. 이제 룻이 어떻게 하는지 살펴보십시다.
3:6, "그가 타작 마당으로 내려가서 시모의 명대로 다 하니라."
룻이 나오미의 말에 순종하여 다 준비하고 타작 마당으로 내려갔습니다. 타작하는 곳은 산 중간쯤에 있었습니다. 예루살렘이나 베들레헴을 가보면 마을은 산꼭대기에 있습니다. 산꼭대기 마을에서 산기슭의 타작마당으로 룻이 내려갑니다.
룻은 나오미의 명대로 다 했습니다. 나오미가 무엇을 명했습니까? 첫째로 목욕하고, 둘째로 기름 바르고, 세번째로 의복을 입고 내려가라고 했습니다. 룻은 나오미의 말에 그대로 순종했습니다. 룻이 열심히 이삭을 주워서 어머니를 공경한 것도 훌륭하지만 어머니의 말씀에 그대로 순종하는 모습도 아릅답습니다. 성경에서 순종이 제사보다 낫다고 했습니다.
삼상 15:22, "사무엘이 가로되 여호와께서 번제와 다른 제사를 그 목소리 순종하는 것을 좋아하심 같이 좋아하시겠나이까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듣는 것이 수양의 기름보다 나으니."
우리도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윗사람의 말에 순종하는 그런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복을 받습니다. 내 힘으로 잘 하려고 하는 것은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늘 순종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7절에 보니까 보아스는 나오미가 예상했던 대로 하고 있습니다. 상황이 나오미가 예측했던 그대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3:7, "보아스가 먹고 마시고 마음이 즐거워서 가서 노적가리 곁에 눕는지라 룻이 가만히 가서 그 발치 이불을 들고 거기 누웠더라."
무엇을 먹었는지, 무엇을 마셨는지는 나와 있지 않지만 음식을 배불리 먹고 포도주도 거나하게 마셨을 것입니다. 기분이 좋았을 것입니다. 마음이 즐거웠을 것입니다. 배도 부르고 마신 포도주로 얼굴도 벌겋게 달아올랐을 것입니다. 하늘에는 수많은 별들이 보입니다. 산들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보아스가 즐거운 마음으로 집에 돌아갔을까요? 그렇지 않았습니다. 내일 아침 일찍 일어나 열심히 일해야 합니다. 그리고 또 추수한 것도 지켜야 합니다. 그래서 어디에 누웠습니까?
"노적가리 곁에 눕는지라."
추수가 끝난 뒤 곡식을 쌓아놓은 것이 노적가리입니다. 이것을 지켜야 합니다. 쌓아놓은 알곡 곁에는 누가 눕습니까? 주인이 눕습니다. 다른 사람이 누우면 쓸데없이 의심을 받게 될 우려가 있습니다.
보아스가 누운 자리를 보아둔 룻이 어떻게 했습니까? 가만히 갔습니다. 다른 사람이 모르도록 살금살금 갔을 것입니다. 그러나 여러분의 귀에 이런 소리가 들리지요? "쿵! 쿵!" 무슨 소리겠습니까? 룻의 심장이 뛰고 있는 소리입니다. 룻은 조심스럽게 다가가서 어떻게 했습니까?
"그 발치 이불을 들고 거기 누웠더라."
룻이 가서 보아스의 곁에 누운 것이 아니고 그의 발치에 누웠습니다. 발 아래 누웠다는 것은 하고 싶은 말, 소원이 있다는 뜻이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발 아래 엎드려 기도합니다. 우리 마음의 소원을 아뢰는 것입니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보십시다.
3:8, "밤중에 그 사람이 놀라 몸을 돌이켜 본즉 한 여인이 자기 발치에 누웠는지라."
무슨 말로 시작합니까? "밤중에." 밤중, midnight에 일이 일어났습니다. 자정입니다. 성경에 보면 한밤중, 자정은 역사가 이루어지는 시간입니다.
출 12:29, "밤중에 여호와께서 애굽 땅에서 모든 처음 난 것 곧 위에 앉은 바로의 장자로부터 옥에 갇힌 사람의 장자까지와 생축의 처음 난 것을 다 치시매."
삿 16:3, "삼손이 밤중까지 누웠다가 그 밤중에 일어나 성문짝들과 두 설주와 빗장을 빼어 그것을 모두 어깨에 메고 헤브론 앞산 꼭대기로 가니라."
욥 34:20, "그들은 밤중 순식간에 죽나니 백성은 떨며 없어지고 세력 있는 자도 사람의 손을 대지 않고 제함을 당하느니라."
하나님께서 애굽의 장자를 치시기 위하여 애굽을 다니신 시간이 밤중이었습니다. 마태복음 25장에 보면 신랑이 밤중에 왔습니다. 열 처녀가 다 졸고 있던 밤중에 왔습니다.
마 25:6, "밤중에 소리가 나되 보라 신랑이로다 맞으러 나오라 하매."
자다 말고 보아스가 놀랐습니다. 아마도 보아스가 자다가 보니까 찬기가 이불 속으로 들어오는 것이 느껴졌을 것입니다. 룻이 누웠기 때문에 발치 쪽에 찬 바람이 들어옵니다. 서늘하기도 하고 이불을 당기는데 잘 당겨지지도 않고 해서 엎치락뒷치락하는데 발치에 뭐가 걸립니다. 그래서 깜짝 놀라 깨보니 거기에 한 여인이 누워 있었습니다. 한밤중에 어떻게 여인인지 알 수 있었습니까? 어둡지만 아름다운 향수 냄새, 긴 머리채와 모습을 통해 여자인 줄 알았겠지요?
이제 보아스가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요? 보아스가 음흉한 웃음을 지으면서 이게 웬 떡이냐고 했을 것 같습니까? 아니면 룻처럼 얼굴이 벌개서 말도 제대로 못했을까요? 아니면 이게 무슨 못된 짓이냐고 호통을 쳤을까요?
3:8, "가로되 네가 누구뇨."
보아스가 룻에게 단도직입적으로 누구냐고 질문을 했습니다. 2:5에서는 보아스의 질문이 좀 달랐습니다.
"보아스가 베는 자들을 거느린 사환에게 이르되 이는 뉘 소녀냐."
앞에서는 "뉘 소녀냐"고 질문을 했는데 여기서는 "네가 누구냐"고 물었습니다. 네 이름이 뭐냐고 재빨리 대답이 나오기를 기대하면서 묻는 질문입니다. 여기에 대해서 룻이 무엇이라고 대답했습니까?
"나는 당신의 시녀 룻이오니."
당신의 시녀라고 대답을 했습니다. 다시 룻 2:13을 봅니다.
"룻이 가로되 내 주여 내가 당신께 은혜 입기를 원하나이다 나는 당신의 시녀의 하나와 같지 못하오나."
히브리어 원문에 보면 3:9의 시녀와 2:13의 시녀는 서로 다른 단어입니다. 2:13의 시녀는 완전히 일만 하는, 도저히 결혼할 상대가 되지 않는 시녀이고, 3:9의 시녀는 결혼할 수 있는, 지위가 좀 올라간 시녀입니다. 룻이 한 말은 무슨 말입니까? "나는 당신의 시녀 룻이오니 당신과 결혼할 수 있습니다"는 말입니다.
"당신의 옷자락으로 시녀를 덮으소서."
이 말은 프로포즈하는 것입니다. "나와 결혼해 주옵소서"하는 말입니다. 여기 "옷"에 붙어 있는 성경관주를 찾아봅니다. 겔 16:8을 보라고 표시되어 있습니다.
겔 16:8, "내가 네 곁으로 지나며 보니 네 때가 사랑스러운 때라 내 옷으로 너를 덮어 벌거벗은 것을 가리우고 네게 맹세하고 언약하여 너로 내게 속하게 하였었느니라 나 주 여호와의 말이니라."
결혼에 관계되는 내용을 상징적으로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것입니다. 옷자락으로 덮어서 벌거벗은 것을 가리우는 것은 결혼하는 것을 말합니다. 반대로 다음의 구절들을 찾아보십시다.
신 22:30, "사람이 그 아비의 후실을 취하여 아비의 하체를 드러내지 말지니라."
신 27:20, "계모와 구합하는 자는 그 아비의 하체를 드러내었으니 저주를 받을 것이라 할 것이요 모든 백성은 아멘 할지니라."
신명기의 이 구절들은 옷자락으로 덮는 것과 반대입니다. 옷자락으로 덮는 것은 정상적인, 합법적인 결혼이고 덮은 옷을 드러내는 것은 이혼입니다. 지금도 중동 지방에 가면 남자가 여자를 좋아해서 당신과 결혼하겠다고 할 때 상징적으로 자기의 옷을 던집니다. 그러면 당신과 결혼하겠다는 뜻입니다. 우리 나라 사람의 경우는 "부모님 뜻에 따르겠습니다"고 하면 결혼하겠다는 뜻이지요?
이어서 중요한 말이 나옵니다. "당신의 옷자락으로 시녀를 덮으소서"라는 말 뒤에 룻은 이렇게 덧붙였습니다.
"당신은 우리 기업을 무를 자가 됨이니이다."
"내가 당신에게 이와 같이 과감하게 용감하게 결혼을 제의하는 것은 나를 위해서가 아니고 가련하고 불쌍한 우리 시어머니 나오미를 위해서입니다. 끊어진 기업을 이어주기 위해서 내가 이렇게 무모하게 겁없이 당신에게 결혼을 요청하는 것입니다. 불쌍한 시어머니의 청을 들어주옵소서." 얼마나 그 마음이 아름답습니까? 원래 나오미는 룻의 앞날을 걱정해서 룻과 보아스가 결혼할 수 있도록 계획했습니다. 그렇지만 룻은 나오미의 이런 생각과는 달리 나오미를 위해 보아스와 결혼을 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자기를 위해서 사는 것이 아니고 남을 위해서 사는, 자기의 행복마저도 불쌍한 시어머니를 위해서 헌신하고 희생하고 포기하는 룻의 심정이 참으로 아름답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룻기가 아름다운 것입니다.
우리도 가정생활을 하면서 남편으로서, 아내로서, 부모로서, 자식으로서, 나 혼자만을 생각하지 말고 남편을 생각하고 자식을 생각하고 부모를 생각해야겠습니다. 나 한 사람을 희생해서 우리 가족 전체가 평안하고 행복해질 수 있다면 그렇게 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습니다. 여러분 모두가 오늘도 다른 사람을 위해서 나 자신을 포기해 줄 수 있는 삶을 살 수 있으시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늘 다른 사람의 입장을 생각하면서 살아야 합니다. 며칠 전에 어떤 분 집에 심방을 갔는데 뚝배기에 막걸리같은 것을 담아서 대접을 했습니다. 제가 전에 한번 말씀드렸지요? 목사가 막걸리를 마셔도 우유를 마시겠거니 생각하라고 했습니다. 뚝배기에 희멀건 것이 꼭 막걸리입니다. 앞에는 수박을 잘라서 놓았는데 밖에서 보면 꼭 목사, 장로, 집사가 둘러앉아서 막걸리 파티를 하는 것 같았을 것입니다. 그것은 막걸리가 아니고 잣을 갈아서 만든 잣죽이었습니다.
목사가 막걸리 같은 것을 마시고 있으면 잣죽을 마시고 있는 것이겠지, 정말 막걸리를 마시면 무슨 피치 못할 사정이 있겠지, 이렇게 생각해주라는 것입니다. 알지도 못하면서 자기 입장에서 생각해서 판단하려고 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항상 다른 사람의 입장을 먼저 생각할 때 내 마음도 편해집니다. 그것이 내가 복받는 길이 된다는 것을 생각하시고 언제나 다른 사람 위주로 살아갈 수 있는 저와 여러분이 다 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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