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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에도 아내 미장원 가는데 멋모르고 따라갔다가 두시간인가 세시간 기다리느라 따분해서 사망할 뻔 했는데, 어제는 뭐 염색은 금방한다기에 또 그말을 믿고 따라갔다가 또 사망할 번 했습니다.
정말 이젠 미장원 가자고 아무리 꼬시고 협박을 하고 애교를 부려도절대로...절대로... 따라가겠습니다. ㅠㅠ
잠깐 하고 나온다는 사람이 두시간이 지나도 안나오기에 가까운 정류장 신문가판대에 갔습니다. 신문 한부 사면 그래도 잠깐은 즐겁기 때문입니다. 오후라서인가요? 신문이 다 나가고 얼마 없었습니다.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가 스포츠신문들 사이에 한 묶음씩 쌓여 있었지만 그것은 신문이라기 보다는 찌라시라서 안사본지 오래됩니다.
조선일보는 길에 떨어져 있어도 줍지도 않습니다. 조선일보를 보는 사람은 일반 사람들과 의식구조가 약간 달라서 말이 안통합니다. 그래서 앞으로 조선일보 보는 사람들 하고는 말도 안하려고 합니다. 아예 저에게 말도 걸지 마십시오.
유일하게 세계일보가 한 부 남아서 세계일보를 샀습니다. 아마도 제 일생에 세계일보를 500원이나 주고 사기는 처음인 것 같습니다. 어쩝니까. 그래도 거기 있는 신문들 중에서는 제일 낫고 선택의 여지가 없는걸요.
다시는 내가 미장원에 따라가나 봐라...절대로 또 따라가야지...
조선일보를 끊어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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