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느릿느릿 048】감쪽
아내와 함께 아이들 학교 보내놓고 잠깐 두시간을 달려 고향에 다녀왔습니다. 장성은 감골이라서 흔한게 감입니다. 차를 타고 가는 내내 아내는 창 밖에 있는 감나무마다 참견을 하면 서 왜 감을 안땄느냐고 합니다.
"저 감나무들은 똘감나무라서 감이 떫고 따봤자 인건비도 안나와서 그냥 내뿌러 두는 거랑께!"(앗! 고향에 왔다고 사투리가...)
요즘 사람들은 '단감' 아니면 안 먹으니 똘감들은 그냥 버릴수 밖에요. 장사교회에 갔더니 목사님께서 어느새 차에 단감을 한상자 실어 놓으셨습니다. 감이 아삭아삭 얼마나 맛이 있는지 한접시 깎으면 금방 감쪽같이 없어집니다.
이렇게 깎아놓으면
요렇게 없어지는 것을 감쪽같이 없어진다...고 합니다. 하하 2003.11.23 ⓒ최용우
최신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