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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릿느릿 073】잘못온 책
책 세권을 인터넷으로 주문을 했는데, 엉뚱한 책이 왔다.
포장지를 뜯는 순간 원하던 책이 아니어서 순간적으로 화가 났다.
그러나 "그럴수도 있지. 연말이라서 얼마나 바쁠까..."
그래서 잘 못 온 책 사진을 찍어 이메일로 보내며 다시 보내달라고 했다.
최대한 정중한 표현을 써서 이메일을 보냈다.
그랬더니, 잘 못 온 책을 받고도 정중하게 말해주어서 고맙다는 메일이 금방 왔다.
내가 조금만 마음을 바꾸면 그 어디나 천국이 된다. 2003.12.26.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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