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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대받는 자를 생각하라

히브리서 복음............... 조회 수 2351 추천 수 0 2010.11.05 14:4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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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히13:3 
설교자 : 한태완 목사 
참고 :  

학대받는 자를 생각하라

 

본문: 히브리서 13:3

 

“너희도 함께 갇힌 것 같이 갇힌 자를 생각하고 너희도 몸을 가졌은즉 학대 받는 자를 생각하라”

유니세프에 따르면 캄보디아의 수도 프놈펜의 경우 많은 아이들이 거리를 헤맨다고 합니다. 아이들은 구걸을 하기도 하고, 갱단에 가입해서 소매치기가 되기도 합니다. 거리를 헤매는 아이들은 그 어떤 보호도 받을 수 없어서 거리에서 죽는 아이들은 매년 수천 명에 달하지만 이들을 돕는 손길은 많이 부족한 형편입니다. 가난한 아이들이 너무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 캄보디아 아이들은 관광객을 보면 일 달러를 외칩니다. 아이들은 세상에서 구걸하는 법부터 배우고 있는 것입니다.

또 아프가니스탄은 평균 수명이 44세이고, 국민의 53%가 밥을 먹기 어려운 가난한 나라입니다. 여성의 3%만이 글을 읽을 수 있으며 30분마다 임신 질환으로 여성이 한 명씩 죽는 나라입니다. 2001년 탈레반 정권이 무너진 후에도 여자들은 여전히 일을 할 수도 없고, 학교에 다니는 것조차 어렵습니다. 특히 지방에 사는 여자들은 거의 사람 취급을 받지 못한다고 합니다. 집안의 빚에 팔려 노인의 몇 번째 아내가 되는 일은 아주 흔하게 일어나는 일입니다. 그리고 아프가니스탄은 전 세계 아편의 3/4을 수출하는 나라입니다. 아편으로 인한 폐해가 이루 말할 수 없이 큽니다. 지금도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북한 등지에는 학대받고, 빈궁과 질병과 열악한 환경으로 고통받는 이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이들 빈곤층과 학대받는 자들에게 미래에 대한 희망을 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우리는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여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의룰 확장하기에 힘씁시다. 하나님의 나라는 의와 평강과 희락이 넘치는 나라입니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목적은 우리의 죄를 사하여 주시고 구원하시려는 것과 동시에 세상에서 학대받고 포로된 자에게 자유와 평등을, 마음이 상한 자를 고치며, 슬픈 자를 위로하며 고통받는 자에게 기쁨과 희망을 주시기 위함이 아닐까요.(사61:1-3)

“이웃을 업신여기는 자는 죄를 범하는 자요 빈곤한 자를 불쌍히 여기는 자는 복이 있는 자니라”(잠14:21)

“가난한 사람을 학대하는 자는 그를 지으신 이를 멸시하는 자요 궁핍한 사람을 불쌍히 여기는 자는 주를 공경하는 자니라”(잠14: 31)

12월이 되면 두 가지 측면에서 오늘의 주제를 생각하게 됩니다. 그 중의 하나는 10일이 세계 인권선언의 날이란 점에서 인권적 차원에서 생각하게 되고 다른 하나는 25일이 성탄절이란 점에서 구주 강생의 의미와 연관지어 생각하게 됩니다.

무엇보다도 그리스도인은 학대받는 자의 입장과 자기를 동일시해야 합니다. 그야말로 동병상련의 입장에 서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항상 소자와 자기를 동일시하여 그들에게 한 것이 바로 자기에게 한 것이라고 말한 경우와 같은 것입니다.

또한 그리스도인은 학대받는 자의 고통을 자기의 고통으로 인식해야 합니다. 나도 그들과 똑같은 몸을 가졌는데 동일한 대우를 받으므로 같은 고통을 당한다고 생각해야 하는 것입니다. 사람이란 누구든지 세상에 태어날 때 똑같은 존엄성과 권리를 가지고 출생했는데 하나님께로부터 부여받은 인간본래의 기본권을 유린당한 채 인간이 인간에게 학대받는 상황이야말로 결코 있어서 안되기 때문입니다.

‘학대받는 자’란 약한 자를 말합니다. 강한 자가 약한 자에게 학대받는 법은 없습니다. 언제나 ‘적자생존 약육강식’의 논리대로 형 가인이 동생 아벨을 쳐죽이는 세상입니다. 만일 여기에 그 사회가, 법이, 제도가 약한 자를 보호해 주지 않는다면 우리가 사는 세상은 강한 자의 세상이요 약한 자는 강한 자의 노예로 전락되어 인권이 짓밟히고 온갖 학대를 받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이 땅에서 학대받는 자를 생각함은 나보다 약한 자가 사회적으로, 법적으로, 제도적으로 보호받지 못한 채 부당한 대우를 받지 않도록 나서줘야 한다는 것입니다.

“선행을 배우며 정의를 구하며 학대 받는 자를 도와 주며 고아를 위하여 신원하며 과부를 위하여 변호하라 하셨느니라”(사1:17)

‘학대받는 자’란 현재 곤란 중에 있는 자를 말합니다. 여러 가지 제약과 어려움에 처하여 있는 자를 말합니다. 한 사람이 예루살렘에서 여리고로 내려가다가 강도를 만나매 강도들이 그 옷을 벗기고 때려 거반 죽은 것을 버리고 갔습니다. 그런데도 한 제사장이 지나다가 그를 보고 피하여 가버렸고 한 레위인도 역시 그리했습니다. 그러나 어떤 사마리아인은 그를 보고 불쌍히 여겨 기름과 포도주를 그의 상처에 붓고 싸매어 응급조치를 한 다음 자기 짐승에 태워 주막에 데리고 가서 돌보아 주었습니다. 여기서 강도 만나 죽어가던 사람이야말로 곤란한 처지에 떨어진 학대받는 자였습니다.

우리가 이 땅에서 학대받는 자를 생각함은 위기와 곤란에 직면한 이웃들에게 냉담하지 말고 훈훈한 인정을 보여주라는 뜻입니다.

‘학대받는 자’란 억울하게 당하는 자를 말합니다. 아무리 호소해도 통하지 않은 채 손해를 보는 경우를 말합니다. 사실 세상에는 원통하고 억울하게 당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억울한 옥살이에서 심지어 사형당하는 경우까지 있습니다.

이 때 우리는 그들의 억울함을 풀어주고 원통함을 신원해 주는 자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학대받는 자를 생각함입니다. 오히려 강자의 편을 들어 그들이 억울하게 당하는 것을 방치하거나 묵살해 버리면 우리마저 그들을 억울케 하는 공범자가 되고 맙니다.

‘학대받는 자’란 고통당하는 자를 의미합니다. 사실 이 땅에는 고통당하는 자들의 부르짖음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병중에 고통당하는 자들이 있습니다. 또한 물질에 고통당하는 자들이 있습니다. 먹을 것이 없어서, 마실 것이 없어서, 입고 쓸 것이 없어서 가난 가운데 고통당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인권상 고통당하는 이들도 많습니다. 부당하게 정치적 박해를 당하고, 인신을 속박 당한 채 물리적 행사를 통하여 고문 받는 일 등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병중 고통이건, 옥중 고통이건, 물질적 고통이건 이 땅에서 고통당하는 자를 도와줘야 합니다. 똑같은 인신을 가진 자로서 얼마나 부자유스럽고 자존심이 상하며 몸이 고통스러울까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사실 내 살 꼬집어 아프면 남의 살 꼬집어도 아픈 줄 알아야 합니다.

우리는 ‘엉클 톰스 캐빈’이나 ‘뿌리’ 등의 작품에 나오는 백인들의 노예 학대가 보여주는 교훈이 무엇인가 알아야 할 것입니다. 그들의 노예제도는 어디까지나 기독교 복음을 왜곡하고 변형시킨 데서 발단된 자기 합리화에 불과합니다. 참된 기독교 복음은 소자들의 것이요 학대받는 자를 돌아보라는 교훈입니다. 그러므로 기독교 복음에서 이것을 삭제하려 해서는 안 됩니다. 기독교 복음이야말로 학대받는 자의 아픔을 나의 것으로 간직하는 것임을 인식해야합니다.

기독교 복음은 루터의 말처럼 “가장 낮은 날품팔이하는 사람이 복음을 전하는 목사와 꼭 같이 하나님을 섬길 수 있으며, 하나님을 섬기는 일은 사회에서 지위가 어떠하든지 간에 자기 의무를 수행하는 일”인 것입니다.

빈약한 자를 권고하는 자가 복이 있습니다. 재앙의 날에 하나님께서 저를 건지십니다. 그러나 학대받고 가난한 자의 부르짖는 소리를 듣지 않는 자는 자기의 부르짖을 때에도 들을 자가 없습니다.

“다만 우리에게 가난한 자들 생각하는 것을 부탁하였으니 이것을 나도 본래 힘써 행하노라”(갈2:10)

갇힌 자의 입장에서 갇힌 자를 생각하고, 학대받는 심정으로 학대받는 이웃을 바라보고 내가 고난당하는 심정으로 고난 중에 있는 이웃을 생각하라고 성경은 가르칩니다.

 

* 기도: 자비로우신 하나님 아버지, 지금 우리가 사는 이 세상에는 학대받고, 가난과 질병 등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우리에게 이들을 도울 수 있는 능력과 마음을 주시고 이들에게 하루속히 복음을 전하여 하나님 나라가 확장되고 하나님 나라의 의가 이루어지게 하시고, 범사에 하나님의 크고 깊으신 뜻이 이 땅에 임하게 하옵소서. 오늘도 주님과 이웃을 사랑하며 살게 하옵시고. 소외되고 궁핍한 자들을 주님처럼 섬김과 베품의 자세로 대하게 하옵소서. 사랑이 많으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한태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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