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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영혼에 따뜻한 봄날
학교 뒷산을 넘어 집으로 돌아오는 날이 많아졌습니다.
“뚜르르” 온 산에 울려 퍼지는 경쾌한 딱따구리 소리
“졸졸” 노래하며 흐르는 시냇물 소리
알싸한 생강나무의 꽃향기에 취해 “잉잉”대는 벌들의 소리
죽은 것과 다름없던 마른 가지에 물오르는 소리
봉우리마다 골짜기마다 봄 오는 소리가 가득합니다.
겨우내 북쪽 베란다에 두었던 춘란에 꽃대가 나왔습니다.
어김없이 제 시간에 꽃을 피우는 난초를 쓰다듬어 주었습니다.
시샘하듯이 바람난(풍란)의 꽃봉오리가 통통해지더니
오늘은 춘정에 겨웠는지 올망졸망한 꽃을 활짝 터뜨렸습니다.
애기수선화도 향주머니를 열어 은은한 향기를 퍼뜨리고 있습니다.
우리 집에 봄 향기가 가득합니다.
봄이 와도 봄이 아닌 때가 있었습니다.
인생에 관한 질문을 숱하게 던지던 청년의 때였지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 것인지
무엇을 위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알지 못해 방황하던 때였습니다.
목적과 의미를 모르는 채 살아가야 하는 하루하루가 답답했습니다.
‘혈기왕성한’, ‘꽃다운’, ‘인생의 봄날’이라는 멋진 수식어가 붙는 시기에
내 영혼은 파리했고 아직 추운 겨울이었습니다.
예수님을 만난 이후 내 영혼에 봄이 찾아왔습니다.
내 인생이 하나님께로 나서 하나님께로 돌아간다는 것과
그 말씀을 따라 살아야 한다는 것을 알았을 때
마음에 내리던 눈이 그치고 한파가 잦아들었습니다.
내 마음이 예수님의 온기로 훈훈해지고
하나님의 말씀이 봄비처럼 내 영혼을 촉촉히 적셨습니다.
이제 내 영혼은 언제나 생명의 기운이 가득한 봄날입니다.
예수 믿으세요.
당신의 영혼에도 따뜻한 봄날이 시작됩니다.
글쓴이/서정희/서울온곡초등학교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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