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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릿느릿 101】하하 궁상 한번 떨어 보았다
마무리 할 글이 있어 책방에 와 밤늦게까지 일을 합니다.
어제 정월 대보름이 지나서인지 쟁반처럼 둥근 달이 두둥실 산꼭대기에 걸려 있습니다. 여름엔 국사봉 근처에 달이 뜨는데 겨울엔 더욱 아래로 내려와 법수산 근처에 달이 걸립니다.
달은 눈부시지 않아서 좋습니다. 오래 들여다보고 있어도 정답습니다.
전기불을 끄고 촛불을 켰습니다. 아무래도 달은 촛불이나 호롱불을 켜고 보아야 제대로 분위기가 살아나는데, 기도할 때 가끔 써먹는 촛불을 켜서 달과 같이 한 눈에 보이는 위치에 세웁니다.
캬~~~ 정말 근사한 분위기~
조용히... 달구경을 하는데 갑자기 제 입에서 나오는 기가막힌 감탄사!
아우~~~~~~!!! (여우소리) ^^ 2004.2.6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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