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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릿느릿 115】커피믹스
김대철 목사님 집에 갔더니 식탁 위에 후리지아 몇 송이가 물컵에 꽂혀있는 모습이 근사하다.
"사모님, 식탁에 꽃 한송이... 참 멋지네요. 멋있고 폼나게 산다는게 별거 아니어요. 이 근사한 분위기에 커피 한 잔 딱 곁들여 마시면 그게 폼나는거지요 뭐."
"그런데, 나는 분위기는 꽝인가바요. 나한테는 커피믹스가 입맛에 딱 맞아유~ 폼 내기는 영 글렀지유~?"
"그래요? 사실은 저도 커피믹스 스타일인데... 어떤 글에 보니 커피 만드는 동서식품연구소에 연구 직원만 50명인데, 날마다 어떻게 하면 사람들 입에 맛있는 커피를 만들까만 연구하고 앉아 있다고 해요. 그렇게 연구해서 만들어내는 커피믹스가 국민들 입맛에 안 맞을리 없지요"
시골에 계신 70이 다 되신 어머님도 커피믹스차를 즐기신다. 어느 틈엔가 국민들의 입맛이 다방커피에서 커피믹스화 되어가고 있다. 2004.2.24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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