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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성애적 조건반사

달팽이일기04-05 최용우............... 조회 수 1416 추천 수 0 2004.04.08 00: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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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릿느릿 142】모성애적 조건반사

아침7시에 아이들이 일어나면 집에서 나가는 7:40분까지 하루 중 가장 바쁘고 활기가 넘치는 시간이 됩니다.
이불을 둘둘 감고 일어나지 않으려는 아이들을 억지로 깨워서, 세수하고, 옷 입히고, 밥 먹이고, 머리 묶고... 빨리빨리, 시간 없어, 끊임없이 바쁘게 서두르는 사람은 아내입니다. 아이들은 엄마가 그러든 말든 느릿느릿~
화장실에서 가만히 밖에서 나는 소리를 듣고 있으니, 제 아내는 참 훌륭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저절로 듭니다. 내내 고개를 끄덕이며 맞아 그래, 사람이 그렇게 살아야지... 하며 혼자 감격합니다.
"빨리 일어나는 사람이 부지런한 사람이다."
"스스로 할 줄 아는 사람이 이 다음에 훌륭한 사람이 된다."
"색연필은 끝까지 써라. 그것도 없어서 못쓰는 사람 생각해라."
"정직해라. 질서를 잘 지켜라. 숙제는 미리미리 하는 것이다. 실내화는 저녁에 내놓아야 미리 빨 수 있다. 음식은 골고루 먹어라. 음식을 남기지 말아라. 어른들에게는 존대말을 써라. 공부보다도 바른 사람이 되는 게 더 중요하다...."
공자님 말씀과 비슷한 아내의 말은 틀린 부분이 하나도 없으며, 아침시간 내내 끊임없이 계속 반복됩니다. 제가 보기에 아이들은 그런 엄마의 말씀에 이골이 났는지 대꾸도 안합니다. 아마도 가만있어야 엄마의 잔소리가 금방 끝난다는 것을 깨달은 모양입니다.
어느날인가는 점심을 먹으며 아내에게 그런 이야기를 했더니
"내가 언제 그랬어?" 하는 것이었습니다.
아내는 자기가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르면서 아침마다 그렇게 많은 잔소리를 퍼붓는 것 같습니다. 아마도 '엄마'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모성애적 행동이지 싶습니다. 마치 꽃에서 향기가 저절로 발견되는 것처럼요.
2004.4.1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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