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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릿느릿 157】개들도 생각이 있을까?
특별한 일이 없는 한 하루종일 줄에 묶여 정해진 공간 안에서 살아야 하는 우리집 개 두 마리. 한낮에 창 밖으로 넌지시 넘겨다보면 땅에 턱을 대고 무엇을 생각하는지, 세상을 달관한 듯한 표정으로 엎드려있습니다.
무슨 소리가 나면 눈동자만 움직여 소리나는 쪽을 바라봅니다.
"개들도 생각이 있을까?"하고 아내에게 물어봅니다.
"있겠지"
"나는 개들은 생각이 없을 것 같아"
개를 풀어놓고 기르고 싶은데, 풀어놓으면 쓰레기통을 뒤지거나 밭을 밟아놓거나, 낯선 사람을 따라다니면서 겁을 주거나 여기저기 쏘다니면서 피해를 줍니다. 그래서 묶어 놓을 수밖에 없습니다. 개가 생각이 있다면 '아, 내가 그렇게 하니까 주인이 묶어놓는구나. 안 해야지' 하고 생각해야 할텐데, 풀어놓으면 또 같은 짓을 반복한단 말입니다. 개가 생각이 있다면 그러겠어요?
"궁금하면 나가서 개에게 직접 물어보셔. 생각 있냐고"
밖에 나가 가만히 개의 눈을 들여다봅니다.
"야! 너 생각있냐?" 아! 개가 눈으로 말을 하네요.
"주인님! 주인님은 생각이 있슈? 하지 말아야 할 짓을 반복하는 건 주인님이 한 술 더 뜬다는 걸 아슈?"
"알지"
"그럼 주인님은 개만도 못하네요"
깽~ 개들도 생각이 있구나.... 말 한번 잘못 붙였다가 개만도 못한 사람 되어불었네. ㅠㅠ 2004.4.20 ⓒ최용우
특별한 일이 없는 한 하루종일 줄에 묶여 정해진 공간 안에서 살아야 하는 우리집 개 두 마리. 한낮에 창 밖으로 넌지시 넘겨다보면 땅에 턱을 대고 무엇을 생각하는지, 세상을 달관한 듯한 표정으로 엎드려있습니다.
무슨 소리가 나면 눈동자만 움직여 소리나는 쪽을 바라봅니다.
"개들도 생각이 있을까?"하고 아내에게 물어봅니다.
"있겠지"
"나는 개들은 생각이 없을 것 같아"
개를 풀어놓고 기르고 싶은데, 풀어놓으면 쓰레기통을 뒤지거나 밭을 밟아놓거나, 낯선 사람을 따라다니면서 겁을 주거나 여기저기 쏘다니면서 피해를 줍니다. 그래서 묶어 놓을 수밖에 없습니다. 개가 생각이 있다면 '아, 내가 그렇게 하니까 주인이 묶어놓는구나. 안 해야지' 하고 생각해야 할텐데, 풀어놓으면 또 같은 짓을 반복한단 말입니다. 개가 생각이 있다면 그러겠어요?
"궁금하면 나가서 개에게 직접 물어보셔. 생각 있냐고"
밖에 나가 가만히 개의 눈을 들여다봅니다.
"야! 너 생각있냐?" 아! 개가 눈으로 말을 하네요.
"주인님! 주인님은 생각이 있슈? 하지 말아야 할 짓을 반복하는 건 주인님이 한 술 더 뜬다는 걸 아슈?"
"알지"
"그럼 주인님은 개만도 못하네요"
깽~ 개들도 생각이 있구나.... 말 한번 잘못 붙였다가 개만도 못한 사람 되어불었네. ㅠㅠ 2004.4.20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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