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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릿느릿 158】소쩍새
아내와 함께 호수가 산책을 마치고 돌아오는데 어디선가 소쩍새 우는 소리가 들립니다.
"야~ 소쩍새 소리다"
"아니야, 뻐꾸기 소리 같은데...벌써 여름인가?"
소쩍새 소리와 뻐꾸기 소리는 무심코 들으면 비슷합니다.
소쩍새 소리는 봄부터 나며 그 소리가 너무나 애절하고 구슬픕니다. 그 소리가 마치 '솥적어. 솥적어' 하는 소리 같습니다.
뻐꾸기 소리는 여름에 나며 그 소리가 맑고 깨끗합니다. 온 산에 풍경소리처럼 퍼져갑니다. 뻐꾸기는 다른 새의 둥지에 알을 낳아서 부화를 시키는 새입니다. 그것을 탁란(托卵)이라고 하는데 스스로 알을 품지 못해 다른 새의 신세를 지면서 그 주변을 떠나지 못하고 떠돌며 뻐꾹뻐꾹 우는 것이랍니다.
소쩍새가 울어야 가을에 국화꽃이 피고
뻐꾸기가 울어야 시간을 알죠.^^ 2004.4.21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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