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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공방은 최용우가 혼자 북치고 장구치며 노는 공간입니다. 다양한 종류의 글들이 있으며 특히 <일기>는 모두 12권의 책으로 만들었습니다. 인터넷 교보문고에서 현재 6권을 판매중입니다. 책구입 클릭!

[네줄일기] 2004.4.21-30

감사.칼럼.기타 최용우............... 조회 수 2184 추천 수 0 2004.05.06 23:33:32
.........
2004.4.21.수
아이들 학교에 가면
아내와 단 둘이
오붓하게 점심을 먹는다.
참 좋다.

2004.4.22.목
올해 극장에 가서 영화를 자주 본다.
실미도. 태극기 휘말리며. 패션오브 지저스 크라이스트
그녀를 믿지 마세요. 어린 신부
내 마음이 많이 외로운가 보다.

2004.4.23.금
아내가 앞산에 가서 취나물이나 고사리를 꺾는다.
혼자가기 뭐하니까 꼭 나를 꼬셔서 데리고 간다.
내가 안 간다고 하니까
나 대신 좋은이 밝은이를 꼬셔서 데리고 지금 산에 갔다.

2004.4.24.토
판암동아 나가 좋은이 긴 머리를 짤랐다. 난 머리 긴 여자가 좋은데.
나간김에 식구들이 고기가 당긴다고 하여 삼겹살 먹다.
이번달에 두번이나 고기를 먹는다고 아내가 좋아한다.
그리고 제발 인터넷에 먹는 이야기는 올리지 말라고 당부한다.^^

2004.4.25.주일
옥천 어딘가에 있다는 '주말꽃농장' 신문 기사를 읽은 기억만 가지고
찾다가 못 찾고 대전으로 나와 역앞에서 1000원 하는 영철햄버거 사먹다.
맛있어서 식구수대로 사가지고 왔는데, 음~  반응이 별로다.
내 입에 맛있다고 다른 사람 입에도 맛있는 것은 아닐터.

2004.4.26.월
하루종일 비가 내린다.
비가 내리니 인터넷 접속도 안되고 전화도 불통이다.
눈이 많이 내리면 길이 막혀 고립 되듯이
산골짝 우리집은 비가 많이 오면 인터넷이 막혀 고립된다.

2004.4.27.화
드디어 차가 달리다가 연기를 푹푹 내며 길가에 서 버렸다.
누가 폐차 시키려고 세워 놓았던 10년도 더 된 차를 가져와
지난 1년동안 덤으로 탔는데 드디어 숨이 끊어진 것이다.
내일은 랙카 불러서 폐차장으로 끌고 가야겠다. 차야 안녕~!

2004.4.28.수
오후에 옥천에 있는 폐차장에서 견인차가 달려와
지난 1년동안 잘 탄 차를 끌고 갔다.
"안녕... 그동안 고마웠어"
마지막 가는 차에게 가만히 손을 흔들어 주었다.

2004.4.29.목
세현이네 마당에 못보던 '마티즈' 한대 서 있다.
이리저리 기웃기웃
"그냥 가까운데 살살 타고 댕길려고 샀어유"
와~ 세현이네 새 차 샀구나. 부럽다.

2004.4.30.금
아침에 회남면 대표 군의원인 박범출씨를 정류장에서 만났다.
나랑 나이가 같은 친구이고 그 아들 용민이가 좋은이랑 친구인데...
군의원도 의원이라고 자세가 착! 나온다.
면 대표로 부지런히 뛰어다니는 모습이 보기 좋다.^^

댓글 '3'

^^

2004.05.09 09:33:41

좋은글 많이 보고갑니다....

네줄일기는 정말 압권입니다^^*

답답하고 힘들때 한번씩 들르겠습니다.

행복하세요^^*

고모

2004.06.03 22:42:10

태극기 휘말리며,,,,영철 햄버거,,ㅇㅎㅎㅎㅎ 정말 배꼽이,,

고모2

2004.06.03 22:44:29

넘 재밋어요,,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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