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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공방은 최용우가 혼자 북치고 장구치며 노는 공간입니다. 다양한 종류의 글들이 있으며 특히 <일기>는 모두 12권의 책으로 만들었습니다. 인터넷 교보문고에서 현재 6권을 판매중입니다. 책구입 클릭!

[네줄일기] 2004.5.1-5.10

감사.칼럼.기타 최용우............... 조회 수 2326 추천 수 0 2004.05.21 11:57:15
.........
2004.5.1. 토
"분명히 차에 타기 전까지 손에 붙어 있었어요"
"그런, 그게 도대체 어디 갔단 말이냐?"
가방을 잃어 버리고도 대수롭지 않다는 듯  말하는 좋은이.
기가 막혀! 너 공부하는 학생 맞냐?

2004.5.2. 주일  
아침부터 운동장에 사람 들 소리로 시끌짝 하다.
아마도 어느 교회에서 야외예배를 온 듯.
언제나 새소리와 바람소리만 들리는 산골짜기 페교 운동장에
오랫만에 사람소리 가득하니 너무 좋다.

2004.5.3.월. 비
김광현 전도사님 집에 권혁성 목사님 오셨다기에
오후에 온 가족이 도마동 김전도사님 집에 몰려갔다.
아이들은 아이들끼리 오랫만에 만나 신이났고
어른들은 어른들끼리 오랫만에 고기 먹으며 배 두드렸고.

2004.5.4.화
"이러다가 작년 처럼 여름 내내 비가 오는거 아냐?"
비오는 날이면 아침부터 빌빌대는 나, 기운을 못 쓰는 아내
빨리 비가 그쳤으면 좋겠다.
햇볕이 좋아. 그 따스하고 뽀송뽀송함이 좋아.

2004.5.5.수.비
아내와 함께 대전 나갔다.
내일 운동회 하는 좋은이 김밥 재료도 사고
중앙시장을 둘이서 어슬렁거리며 돌아 다녔다.
아내와 다니다 보니 신기하게도 내 양손엔 어느새 비닐봉지가 주렁주렁~  

2004.5.6.목
좋은이 운동회 날 오전에 학교에 가서 구경하고
점심을 먹고 오후에는 대전 시내 은행에서 볼 일 보다.
갑자기 스파게티가 먹고 싶어 음식점에 가서 스파게티를 시켰는데,
스파게티를 기다리다 갑자기 짬뽕이 먹고 싶어졌다. 별~스런 날이다.

2004.5.7.금
강원도 정선 은광교회 전서월 사모님이 찬송가 반주기를 넣었던
자그마한 상자 안에 가득 담아 소포로 보내주신 강원도 옥수수를
오늘 대전 판암동 뻥 튀기 가게 가서 3000원 주고 뻥 튀겼다.
커다란 자루로 한 자루다. 한동안 입이 궁하지 않겠다. ^^

2004.5.8.토
김대철 목사님 가족이 오후에 와서 놀다갔다.
집 옆 빈 논에서 나, 아내, 목사님, 사모님 네명이서 미나리를 뜯었다.
미나리 보다는 서로 이야기 하는게 목적이었겠지.
이번주일 예배를 마지막으로 드리고 목회사역을 잠시 쉬시겠다 하신다.

2004.5.9.주
세상을 따스한 눈으로만
바라보고 싶다.
사람 구별하지 않고
누구든 조건없이 사랑하고 싶다.

2004.5.10.월
한꺼번에 퍼붓든지, 아니면 그냥 맑게 개든지 하지
하루종일 비가 찔끔찔끔 내린다. 벌써 며칠째
이런 날씨는 정말 짜증나는 날씨다.
아내가 하루종일 날씨처럼 찔꺽찔꺽 짜증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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