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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대책이 안서는 사람

달팽이일기04-05 최용우............... 조회 수 1411 추천 수 0 2004.05.22 09:3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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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릿느릿 171】나는 대책이 안서는 사람

어디에서 교회이름과 전화번호를 보고 전화를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도와달라는 전화가 참 많이 옵니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교회나 기독교단체는 '도움을 주는 곳'으로 믿고 있는 듯 합니다.
장애인 선교를 하는데, 노인 사역을 하는데, 무슨 일을 하는데 좀 도와달라는 전화를 받으면 참 난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거절할수도 없고 그렇다고 거절을 안 할 수도 없고... 그렇게 해서 양말, 비누, 녹차..., 무슨 카드... 를 보내놓고 돈을 입금해 달라고 합니다.
거절하지 못하는 성격 때문에 그런 물건들을 참 많이도 받았습니다. 그런 물건이 집에 오는 날이면 아내와 한바탕 싸움을 합니다.
"거기에 보낼 돈이 있으면 어머님께 용돈이나 한번 줘 보시지! 구제를 안 하는 것도 아니고 지금도 다섯 군데나 힘에 겹게 하면서 뭐가 부족해 또 그런 물건을 받아요? 받았으면 빨리 돈을 보내든가. 돈을 못보내니 마치 빚쟁이에게 빚독촉 받듯 맨날 입금해달라는 전화나 받고..."
"그분들도 힘드니까 그러는거 아니겠어."
"아무리 그래도 그분들 우리보다 월급 많아요. 내가 그런데서 일을 해 보아서 아는데... 아이고... 이 순진한 양반아, 앞으로 그런 전화 오면 무조건 '잠깐만요' 하고 나에게 바꿔주세요. 내가 처리를 할테니까."
휴~ 이거, 참...  2004.5.16 ⓒ최용우

댓글 '4'

열매

2004.05.23 00:12:03

그렇데요 전도사님. 제 친구가 다니던 회사가 망했는데, 이번엔 사단법인으로 바꿔서 그런 장애인을 파는 회사를 시작했대요. 그런 경우도 있네요. ^^

낙타

2004.05.23 00:12:23

저희집도 목사님 사택인데 정말난처할때가 한두번이아님니다 얼마전에는 감로차라고1통보내놓고6만원부치라네요?다들 예산정해놓고 구제도하고하는데 한두군데가 아니고 단체도 얼마나 많은지 넉넉해서 다~도와 주면 얼마나 좋을까요?

정효숙

2004.05.23 00:13:01

전도사님과 사모님의 대화 저희부부랑 똑같네요. 요즘은 좀 뜸하다했더니 사무실에 집에 가져오지 않고 연구실에서 쓰기도 하고 쌓아놓았더라고요. 차라리 집으로 가져오라 했어요.

샬롬!

2004.05.23 00:13:21

혹시 장애인 단체라고 하면서 물건 강매를하면 절대 사주지마세요 실제 장애인단체들은 절대 그런일 안합니다 전문적으로 전화 마케팅하는 직원두고 전국교회주소록보고 전화합니다 회장이 누구냐고 물어보고 방문한다고 하거나 시설이 어디에 있느냐고 하면서 가서 보고 도와 주겠다고 하면 대개 얼버무리기 일쑤이고 알바임을 실토합니다 정말 어려운 곳들은 도와주어야 합니다 그런데 전화하는 곳은 대부분 물건만 팔려고 하는 곳입니다 저는 한국 장애인선교단체 총 연합회에 있어서 진짜로 장애인 선교 사역하시는 분들을 알거든요 어느 분이든지 절대 전화로 물건파는 곳은 도와주지 마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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