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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이와 사촌동생 주안이 (사진:최용우)
【느릿느릿 179】동생을 줄 수 없는 이유
아침에 스쿨버스를 태워보내기 위해 아이들 손을 잡고 정류장에 올라갑니다.
좋은이가 언니라고 밝은이에게 뭐라 뭐라 명령을 합니다.
밝은이가 씩씩거리며 아빠에게 항의를 합니다.
밝은:"아빠. 저도 언니처럼 동생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동생 한 명 만들어 주세요. 그러면 제가 잘 보살필께요."
아빠:"뭐? 동생?"
밝은:"좋은이 언니만 동생이 있고 나는 동생이 없쟎아요.
엄마랑 잘 의논해서 동생 한 명 만들어 주세요."
아빠:"안돼"
밝은:"왜요? 왜 안돼요 아빠?"
아빠:"아빠는 손이 두 개밖에 없어서 안 돼.
이렇게 오른손은 좋은이, 왼손은 밝은이 손을 잡는데
만약에 하나가 더 생기면... 잡을 손이 없쟎아.
입으로 물고 다닐 수도 없고... 그래서 안 돼. 2004.5.28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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