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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일케잌 사진:최용우
【느릿느릿 181】야호~ 내 생일이다!!!
어제는 내 생일이었다.
생일은 막 광고를 해야 뭔가 생기는 것이 있는 법!
좋은이는 늘상 메모장을 들고 다니며 뭔가를 쓰는 아빠에게 예쁜 메모장 선물~
밝은이는 어디에서 뜯어왔는지 예쁜 편지지 두장에 철자도 다 틀리게 삐뚤뻬뚤 쓴 편지~
다 큰 어른이 무슨 생일이냐며 은근슬쩍 넘어가려는 아내에게는 그런소리마라며 반쯤 협박도 하고 살살 구슬려서 케잌 한개 받아냈다.크크 ^^
생일 축하한다는 전화도 받았고, 좋은 분들과 함께 깔끔한 한식부페집에가서 점심식사도 했다.
참 좋다! 내 생일날엔 내가 주인공이다.
하도 세상이 바쁘고 이기적이다 보니 '생일'타령 하는 것 조차 우습기는 하지만, 그래도 생일을 핑계대고 이웃들과 밥도 함께 먹고 싶고, 가족들과 웃고 떠들며 작은 잔치도 열고 싶은 마음이 우선이었다. 어떤 나라는 축하의 의미로 직장에서 하루 생일휴가를 의무적으로 주기도 한다고 한다. 1년에 유일하게 내가 주인공이 되는 날이 생일 아닌가.
그렇게 어제 하루 주인공이 되어 행복하게 잘 살았다.
아, 내년 생일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하룻밤 잤으니 이제 364일 남았네? 2004.6.6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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