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m-5.jpg
현재접속자

독수공방은 최용우가 혼자 북치고 장구치며 노는 공간입니다. 다양한 종류의 글들이 있으며 특히 <일기>는 모두 12권의 책으로 만들었습니다. 인터넷 교보문고에서 현재 6권을 판매중입니다. 책구입 클릭!

할아버지네 앵두밭

달팽이일기04-05 최용우............... 조회 수 1788 추천 수 0 2004.06.09 10:13:47
.........
【느릿느릿 182】할아버지네 앵두밭

비가 내리는 아침엔 웬지 몸도 무겁습니다.
한없이 꾸물거리는 아이들을 재촉해 손을 잡고 정류장으로 올라갑니다.
오늘은 밝은이가 유치원에서 앵두밭에 견학을 가는 날입니다.
"밝은아. 오늘 어디로가?"
"몰라!"
쌀쌀맞게 한 마디로 모른다고 딱 잘라버리는 밝은이. 섭섭....
가만히 마음속에 생각을 해 봅니다.
아침에 날씨도 우중충하고 해서 기분 전환 겸 아내에게 장난을 쳤더니 아내도 딱 한마디로 면박을 주며 무안을 줘서 머쓱한 마음이었습니다.
식구들이 왜 그럴까?
그래, 요 며칠간은 내가 하나님과 제대로 이야기를 못했구나.
하나님께서 나와 다정하게 이야기를 하고 싶어하시는데, 나는 의무감으로 대충 대충, 뭐가 바쁜지, 엄벙덤벙 내 말만 해버리고 곧바로 나의 일에 빠져들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고, 하나님도 나에게서 이런 거절감을 느끼셨겠구나. 잠깐동안 하나님께 마음속으로 용서를 빌었습니다.
"아빠, 할아버지네 앵두밭으로 가요. 혼자 사시는 할아버지네 마당에 앵두나무가 있는데, 접시꽃도 있고... 할아버지가 물도 주시고..."
갑자기 밝은이가 마치 봇물이 터진 듯 쫑알쫑알 앵두밭 이야기를 하기 시작합니다.
아- 오늘 아침은 이렇게 하나님의 러브콜과 함께 시작합니다. 2004.6.8 ⓒ최용우

댓글 '2'

섬김이

2004.06.10 09:02:04

날씨가 영 꾸물꾸물...에잇~~하다가 저도 마음 가다듬고 하나님과 모닝콜 접속하러 갑니다.^^* +

최윤정

2004.06.10 09:02:21

하나님의 러브콜..아~ 넘 부럽습니다.저두 하나님한테 러브콜 좀 처야겠습니다..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64 달팽이일기04-05 주지 목사님 이름도 넣고 최용우 2004-07-15 1286
963 달팽이일기04-05 옥수수 수염 최용우 2004-07-15 1337
962 달팽이일기04-05 길이 아니면 가지를 말고 최용우 2004-07-13 1836
961 달팽이일기04-05 개가 된 날 [5] 최용우 2004-07-12 1267
960 달팽이일기04-05 울적한 날 [2] 최용우 2004-07-07 1093
959 달팽이일기04-05 창 밖 풍경 [2] 최용우 2004-07-06 1242
958 달팽이일기04-05 정말 웃기는 꿈 [1] 최용우 2004-07-05 1496
957 달팽이일기04-05 밝은이의 행복한 시간 [1] 최용우 2004-07-02 1452
956 달팽이일기04-05 비둘기교회 [4] 최용우 2004-07-01 1501
955 달팽이일기04-05 자유 최용우 2004-07-01 1193
954 달팽이일기04-05 편한 의자 최용우 2004-06-29 1911
953 달팽이일기04-05 작은 그늘 [4] 최용우 2004-06-28 1246
952 달팽이일기04-05 일상 기도 [1] 최용우 2004-06-24 1107
951 달팽이일기04-05 오이 [2] 최용우 2004-06-23 1187
950 감사.칼럼.기타 [네줄일기] 2004.6.11-20 최용우 2004-06-21 1543
949 달팽이일기04-05 우리 밝은이는 평생 안 굶을거야. [3] 최용우 2004-06-21 1255
948 달팽이일기04-05 비오는 날 최용우 2004-06-19 1463
947 달팽이일기04-05 맛있는 고추 [6] 최용우 2004-06-17 1722
946 달팽이일기04-05 돈이 땅을 버린다. 최용우 2004-06-15 1534
945 감사.칼럼.기타 [네줄일기] 2004.6.1-10 [1] 최용우 2004-06-14 2204
944 달팽이일기04-05 훌라후푸 [3] 최용우 2004-06-12 2230
» 달팽이일기04-05 할아버지네 앵두밭 [2] 최용우 2004-06-09 1788
942 달팽이일기04-05 야호~ 내 생일이다!!! [12] 최용우 2004-06-09 1752
941 최용우팡세 힘의 근원 최용우 2004-06-04 3248
940 달팽이일기04-05 시골정서 [1] 최용우 2004-06-03 1582
939 감사.칼럼.기타 [네줄일기] 2004.5.21-31 [1] 최용우 2004-06-01 2199
938 달팽이일기04-05 동생을 줄 수 없는 이유 [1] 최용우 2004-06-01 1667
937 달팽이일기04-05 축축한 날 [2] 최용우 2004-05-29 1938
936 달팽이일기04-05 무당개구리 최용우 2004-05-29 1727
935 달팽이일기04-05 소꿉놀이 최용우 2004-05-29 1628
934 달팽이일기04-05 이쁜 아내 최용우 2004-05-25 2005
933 달팽이일기04-05 오뉴월의 감기 최용우 2004-05-25 1459
932 감사.칼럼.기타 [네줄일기] 2004.5.11-20 [1] 최용우 2004-05-24 2215
931 최용우팡세 중심 최용우 2004-05-22 2786
930 달팽이일기04-05 살인면허 최용우 2004-05-22 1620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083 세종특별시 금남면 용포쑥티2길 5-7 (용포리 53-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