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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릿느릿 182】할아버지네 앵두밭
비가 내리는 아침엔 웬지 몸도 무겁습니다.
한없이 꾸물거리는 아이들을 재촉해 손을 잡고 정류장으로 올라갑니다.
오늘은 밝은이가 유치원에서 앵두밭에 견학을 가는 날입니다.
"밝은아. 오늘 어디로가?"
"몰라!"
쌀쌀맞게 한 마디로 모른다고 딱 잘라버리는 밝은이. 섭섭....
가만히 마음속에 생각을 해 봅니다.
아침에 날씨도 우중충하고 해서 기분 전환 겸 아내에게 장난을 쳤더니 아내도 딱 한마디로 면박을 주며 무안을 줘서 머쓱한 마음이었습니다.
식구들이 왜 그럴까?
그래, 요 며칠간은 내가 하나님과 제대로 이야기를 못했구나.
하나님께서 나와 다정하게 이야기를 하고 싶어하시는데, 나는 의무감으로 대충 대충, 뭐가 바쁜지, 엄벙덤벙 내 말만 해버리고 곧바로 나의 일에 빠져들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고, 하나님도 나에게서 이런 거절감을 느끼셨겠구나. 잠깐동안 하나님께 마음속으로 용서를 빌었습니다.
"아빠, 할아버지네 앵두밭으로 가요. 혼자 사시는 할아버지네 마당에 앵두나무가 있는데, 접시꽃도 있고... 할아버지가 물도 주시고..."
갑자기 밝은이가 마치 봇물이 터진 듯 쫑알쫑알 앵두밭 이야기를 하기 시작합니다.
아- 오늘 아침은 이렇게 하나님의 러브콜과 함께 시작합니다. 2004.6.8 ⓒ최용우
비가 내리는 아침엔 웬지 몸도 무겁습니다.
한없이 꾸물거리는 아이들을 재촉해 손을 잡고 정류장으로 올라갑니다.
오늘은 밝은이가 유치원에서 앵두밭에 견학을 가는 날입니다.
"밝은아. 오늘 어디로가?"
"몰라!"
쌀쌀맞게 한 마디로 모른다고 딱 잘라버리는 밝은이. 섭섭....
가만히 마음속에 생각을 해 봅니다.
아침에 날씨도 우중충하고 해서 기분 전환 겸 아내에게 장난을 쳤더니 아내도 딱 한마디로 면박을 주며 무안을 줘서 머쓱한 마음이었습니다.
식구들이 왜 그럴까?
그래, 요 며칠간은 내가 하나님과 제대로 이야기를 못했구나.
하나님께서 나와 다정하게 이야기를 하고 싶어하시는데, 나는 의무감으로 대충 대충, 뭐가 바쁜지, 엄벙덤벙 내 말만 해버리고 곧바로 나의 일에 빠져들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고, 하나님도 나에게서 이런 거절감을 느끼셨겠구나. 잠깐동안 하나님께 마음속으로 용서를 빌었습니다.
"아빠, 할아버지네 앵두밭으로 가요. 혼자 사시는 할아버지네 마당에 앵두나무가 있는데, 접시꽃도 있고... 할아버지가 물도 주시고..."
갑자기 밝은이가 마치 봇물이 터진 듯 쫑알쫑알 앵두밭 이야기를 하기 시작합니다.
아- 오늘 아침은 이렇게 하나님의 러브콜과 함께 시작합니다. 2004.6.8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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