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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다 먹은거야? 사진:최용우
【느릿느릿 185】맛있는 고추
"할머니, 이거 진짜, 정말, 참말로 안 매운 고추모종이지요?"
"그려~ 만약에~ 매운 고추면 가꼬 와~ 배상 혀줄텡께로오~"
작년에는 안 매운 고추라고 해서 사다 심은 모종이 알고 보니 청양고추여서 별로 못 먹었습니다.
그래서 올해는 안 매운 고추인지 잘 확인하고 사와서 열 그루를 심었습니다.
얼마 전부터 손가락만큼 큰 고추를 따먹고 있는데 정말 맵지 않고 맛있네요.
"아이구~ 밥상이 머 이렇게 소박해? 가서 고추 좀 따와~"
아내가 밖에 나가 고추를 한 주먹 따 물에 씻어 들고 들어옵니다.
된장 푹 찍어 한 입 와삭 깨물으니 싱싱한 고추의 알싸한 향이 입안에 가득!
먹다보니 내 밥그릇 옆에 고추 꼬다리가 수북합니다.^^ 2004.6.15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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