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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릿느릿 190】작은 그늘
오후면 햇볕이 거실까지 들어와 무척 덥습니다.
현관 앞 지붕에서부터 마당쪽으로 파란 포장을 높이 쳤습니다.
햇빛이 직접 내리쬐지 않으니 한 결 시원합니다.
진작에 칠 걸 그랬습니다.
작은 포장으로 여름의 무더위를 피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그 작은 그늘이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겠습니다. 더울 때는 작은, 아주 작은 그늘도 이렇게 반갑고 고마운데...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무척 덥고 괴로운 사람들에게도 작은 그늘이 얼마나 반가운 일일까 생각해 봅니다. 사람들이 그 아래 찾아와 더위를 피하는 작은 그늘 같은 삶을 살고 싶습니다.
햇볕같은이야기 홈페이지가 인터넷 세상에서 작은 나무그늘 같은 곳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어둡고 또는 너무 엽기스러운 세상에서 밝고 똑바른 이야기, 사람의 예민한 영을 파괴하고 상처를 내는 글 들 속에서 영의 상처를 싸매주고 영혼이 쉼을 얻을 수 있는 그런 마음을 담은 글들이 오고가는 좋은 그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004.6.24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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