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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둘기교회

달팽이일기04-05 최용우............... 조회 수 1501 추천 수 0 2004.07.01 12: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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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비둘기를 키울때 찍었던 비둘기 새끼 (사진 최용우)

【느릿느릿 193】비둘기교회

판암동 산언덕에 얼마 전에 작은 교회가 하나 지어졌습니다.
'맑은샘교회'인가 그래요. 그런데 커다란 건물들 사이에 숨어 유심히 살펴보지 않으면 눈에 잘 안 띄어요. 그래서일까요? 어느 날 보니 평범하던 십자가탑이 하늘 위로 높아졌습니다. 그래도 잘 안보이기는 마찬가지.
서울 광염교회는 '감자탕교회'라는 별명으로 더 불려진다고 합니다. 교회십자가탑 아래 감자탕을 파는 식당 간판이 커다랗게 붙어 있어서 사람들이 '감자탕 간판이 붙어 있는 건물의 교회'라고 하다가 너무 길어 그냥 '감자탕교회'라고 한답니다.
판암동 하나은행 앞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다가 길 건너편에 있는 교회를 바라보며 이런 생각을 해 봤어요. 십자가탑 아래 빈 공간에 비둘기집을 만드는 겁니다. 그래서 비둘기를 키우면... (비둘기를 키워봐서 아는데 고놈들은 조금만 관리를 해주면 숫자가 엄청 불어납니다. 비둘기를 키워서 팔 수도 있습니다. )
비둘기가 십자가 탑 아래에서 날아다니면 사람들이 '비둘기교회'라고 부르지 않을까요? 십자가와 어울려 비둘기들이 날아오르는 장면은 정말 멋질 것 같습니다. 너무 엉뚱한 생각인가요?  2004.6.30 ⓒ최용우


댓글 '4'

결실

2004.07.06 11:07:48

와~ 드디어 봤다! 비둘기는 빨리 자라기 때문에 우리는 다 큰 것만 볼 수 있다는 말을 들은적이 있습니다. 그 때부터 늘 비둘기 새끼를 한 번 보고 싶다고 생각했거든요. 혹시 아장 아장 걷는것, 유아, 청소년 비둘기 사진은 없나요? 별게 다 궁금하네 이 사람.

낙타

2004.07.06 11:08:26

비둘기.평화의상징.공원에 모여있는것 멋있죠..으...우리창문위에 한가족이 집을지었는데 엄청지져분하고 생각하면으....쫏아내구 말았죠.글보니 생각나네요?

사랑충만

2004.07.06 11:08:55

예전에는 비둘기가 평화의 상징이었는데, 요즘은 너무 넘처나서 한편으로는 문제가 되기도 하는것 같습니다. 오죽하면 '닭둘기'라고 불리기도 하고... 아파트 단지에 비둘기 정말 많아서 이젠 사람봐도 날아가지도 않고... 안타깝기만 합니다....

최용우

2004.07.13 11:53:46

비둘기를 키우면...그게 문제지요. 배설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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