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창밖 풍경. 여기에 앉아서 <햇볕>을 만들어 발송을 합니다. (사진 최용우)
【느릿느릿 196】창 밖 풍경
똑같은 풍경이라도 그냥 보는 풍경과, 창을 통하여 내다보는 느낌이 다른 것 같습니다. 언젠가 교회 식구들과 함께 가을 단풍을 구경하러 갔었는데 한 분이 까만 선그라스를 끼고서 벗으려 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선그라스를 벗고 보세요. 와~ 저 불타는 단풍~"
그러나 그분은 빙그래 웃기만 했습니다. 알고 봤더니 선그라스를 통해서 보는 단풍의 모습은 또 다른 신비한 모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모두들 탄성을 지르며선그라스를 서로 써보려고 야단스러웠던 기억이 납니다.
책상에 앉아서 컴퓨터 작업을 하다가 창 밖을 바라봅니다.
고개만 들면 펼쳐지는 창 밖의 눈부시도록 싱싱하고 푸르른 7월의 풍경들...
바쁘게 살다보면 우리의 시선은 너무나 무심하게 고정되어버립니다. 그런 일상의 눈을 잠시 돌려 창을 통해 밖을 바라보면 그 창 너머에 새로운 세상이 있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2004.7.4 ⓒ최용우
최신댓글